전방 도로 형상과 교통상황을 차량 스스로 파악해 최적의 기어 단수로 조정하는 전방 예측형 ICT 커넥티드 변속시스템이 개발됐다. 현대·기아차는 연비향상 및 차량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이 기술을 신차에 적용하는 한편 5G나 LTE 등을 기반으로 신호등과 통신하고 운전자의 성향을 파악해 변속제어에 반영하는 지능화기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운전자 성향·신호체계 고려한 변속시스템 출시
5G 기반 통신·운전자 성향 파악 가능한 지능화 기술로 발전
5G 통신이나 LTE 등을 기반으로 신호등과 통신하고 운전자의 성향을 변속제어에 반영하는 ICT 커넥티드 변속시스템이 개발됐다.
운전자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도로 상황을 미리 파악해 차량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시켜 연비향상 및 안정성 등을 제공한다.
▲ 도로 형상과 교통 상황을 차량 스스로 파악해 최적의 기어 단수로 조정해주는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이 개발됐다 <이미지=현대자동차그룹>
현대·기아자동차는 2월20일 전방 도로 형상과 교통 상황을 차량 스스로 파악해 최적의 기어 단수로 미리 바꿔주는 전방 예측형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은 도로의 3차원 정밀지도가 탑재된 3D 내비게이션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위한 카메라, 레이더 등 각종 ICT 기기들이 보내는 신호를 지능화된 소프트웨어로 종합해 변속기를 제어하는 원리로 구동된다. 현재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약 40건의 핵심기술을 국내외에 특허 출원한 상태로 현대·기아차는 향후 출시될 신차에 이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다양한 기기에서 정보를 수집하는데서 시작되는데 ▲3D 내비게이션의 도로 높낮이와 곡률, 도로 종류, 돌발상황 ▲전방 레이더의 차량 간 거리와 상대 차량의 속도 ▲전방 카메라의 차선과 시각 정보 등이 TCU(Transmission Control Unit)로 전송된다.
신호를 받은 TCU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 주행 상황에 맞는 최적의 변속 시나리오를 예측한 후 그 결과에 따라 변속기의 기어를 적절하게 변경한다.3
실제 도로에서 ICT 커넥티드 변속 시스템을 테스트한 결과 기존 차량에 비해 코너링 시 변속 속도가 약 43% 줄고 브레이크 조작도 11% 가량 줄어들면서 운전피로도가 개선됐다.
또한 고속도로 진입을 위해 급가속을 해야 할 경우 고속도로 합류 위치에서 주행 모드가 자동으로 Sport 모드로 전환되었으며 고속도로 진입 후에는 원래의 주행 모드로 자동 복귀돼 안전성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과속 방지턱, 내리막 경사로, 도로의 제한속도 변경 위치 등을 차량 스스로 판단해 엔진 브레이크를 작동시켰으며 앞 차와의 거리를 전방 레이더로 감지해 변속기를 자동조정시켰다.
현대·기아차는 실제로 남양연구소에서 서울 양재동 본사까지 시범 주행을 통해 약 31% 빈도로 전방 예측 변속 모드가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전병욱 현대·기아차 지능화구동제어리서치랩 연구위원은 “기존에도 스마트 드라이브 모드와 같이 운전자 성향에 따라 변속 모드를 자동 변경하는 기술은 적용되고 있었지만 도로와 교통 상황에 맞춰 자동 변속해주는 기술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로 진화하면서 파워트레인과 같은 전통적인 자동차 분야에도 ICT나 인공지능 기술 등 첨단기술의 접목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