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정에 참가한 전기차들이 출발하자 주요 인사들이 손을 흔들며 장도를 축하하고 있다.(사진제공: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세계전기차협의회‧(사)국제전기차엑스포 공동, 1일 임진각서 출발
전기차 30여 대 강원도~충북~여수 거쳐 제주까지 2박3일 진행
“전기차의 대중화는 시작됐습니다. 대한민국 전기차 산업의 담대한 변화가 세계의 주목을 이끌고 있습니다. 오늘의 대장정은 한반도가 평화의 전기차 허브로 가는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고 남북 친환경 미래차 산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한 전기차 대장정이 시작됐다.
‘제2회 한반도 피스로드(Peace Road) 전기차 대장정’이 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출발해 ‘대한민국 전기차의 메카’이자 ‘세계 평화의 섬’인 제주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이번 대장정은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회장 김대환)가 주최하고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주관했다.
이날 임진각을 출발한 대장정에는 순수 전기차 모델인 현대 아이오닉5를 비롯해 테슬라 등 국내외 각종 전기차 30여 대가 참가하고 있다.
이날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김대환 GEAN 회장은 “만남이 멈춘 곳에서, 다시 새로운 만남을 위해 대장정이 출발한다”며 “대장정의 길은 평화의 길, 남과 북을 이어주고 한반도를 넘어 대륙을 꿈꾸는 웅비의 길, 기후변화를 넘어 탄소중립으로 가는 지름길이자 전기차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대장정은 한라에서 백두까지, 백두에서 한라까지 피스로드가 완성되는 그날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단 한 번의 충전으로 쉼 없이, 편안하게 내달리는 순간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한라에서 백두까지 전기차 원 벨트(One belt)’라는 슬로건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남·북관계가 ‘그린데탕트’를 기조로 발전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기를 기대하면서 탄소중립 시대를 견인하는 전기차로 국토를 종단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대장정 출발지인 임진각에는 김대환 세계전기차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강태선 대장정 집행위원장(BYN블랙야크 회장), 최열 엑스포조직위 공동위원장(환경재단 이사장),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대표부 대사, 유창근 개성공단 재가동추진위원장, 프랭크 슈타인라이트너 전 포르쉐용산센터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장도를 함께 하며 축하했다.
세계전기차협의회는 지난 2018년부터 평양국제전기차엑스포 개최를 추진하면서 다양한 채널로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전기차 랠리도 평양엑스포 개최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면서 2050 탄소중립을 이끄는 전기차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대장정 일행은 임진각을 출발한 후 강원도 한라대와 인제 스피디움을 거쳐 강릉에서 묵은 후 충북 제천 등을 경유해 여수에서 카페리를 이용해 3일 새벽 제주항에 도착한다.
대장정 일행은 한라산 110도로를 지나 중문관광단지에 도착, 단지 일원에서 퍼레이드를 한 후 엑스포 주 행사장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 도착해 관계자와 참관객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는다.
세계전기차협의회와 국제전기차엑스포 등은 남북 긴장 완화와 평화 공존의 시대를 전기차 교류가 함께 한다는 취지에 맞춰 지난해부터 매년 대장정을 개최하고 있다.
대장정 도착으로 4일간의 일정을 시작하는 제9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첫 날 ‘세계전기차협의회 제7차 총회 및 EV 포럼’을 열어 글로벌 전기차산업 생태계와 탄소중립 노력 등을 공유한다.
이어지는 개막식에서는 기조연설과 특별연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개막 축하 특별연설 등이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인한 2년 간의 거리두기가 해제돼 처음 개최되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올해 엑스포는 현장 및 버추얼전시와 함께 전기차와 UAM, 전기배 등 진화하는 e-모빌리티 산업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주제로 100여 개 세션의 콘퍼런스가 열린다.
특히 기업들의 실질 비즈니스의 장이 될 B2B 미팅과 PR쇼,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차 넥쏘 시승체험 등도 마련된다.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 지침에 따라 참관객들은 반드시 사전신청을 해야 하며, 철저한 거리두기와 행사장별 인원제한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