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a Electric의 전기 이륜차가 현지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하고 전동화에 따르는 단점을 최소화하며 인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Ola Electric S1 외관, 운영체제 및 고속충전소(그림 제공: 한국자동차연구원)
현지 라이프스타일 최적화·전동화 단점 최소화
2021년 제품 출시 이후 2022년 내수 점유율 1위
Ola Electric의 전기 이륜차가 현지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하고 전동화에 따르는 단점을 최소화하며 인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0일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 서광을 비추는 Ola’를 주제로 산업동향 Vol. 111 보고서에서 Ola는 서비스와 제품의 연계 능력을 필두로 모빌리티 분야의 수요·제조 양 측면에서 인도의 성장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보고했다.
Ola의 계열사인 Ola Electric은 배터리·전기차·서비스의 통합 모빌리티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인도 전기 이륜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Crunchbase 등 외신에 따르면 Ola는 설립 이후 급성장하여 인도 라이드 헤일링 시장에서 Uber와 양대산맥을 이루었으며, 현대차, Softbank, Tiger Global 등으로부터 최소 47억달러(5조8,000억원)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
라이드 헤일링은 모바일 플랫폼과 위치 데이터를 활용하여 운전자와 승객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로Ola는 인도의 특성을 반영하여 현금 결제, 중소 도시 운영, 운행방식 다양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도는 2022년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 2,137만대 중 이륜차 비중이 73%(1,553만대)에 달한다.
Ola Electric은 인도의 이륜차 전동화 추세에 발맞추어 2021~2022년 E2W 3종(S1, S1 Pro, S1 Air)을 출시했으며, 타사 경쟁모델 대비 우수한 성능과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Ola S1’은 최고속도 95km/h·실주행가능거리 128km·가격 11만루피(165만원)이나, 경쟁모델 ‘Ather 450 Plus’는 최고속도 90km/h·실주행가능거리 85km·가격 13.5만루피(203만원)으로 Ola의 E2W가 압도적이다.
이러한 장점을 내세워 2021년 8월 최초 E2W 제품 출시 이후 Ola는 2022년 내수 시장 점유율 1위 달성했다.
Ola Electric은 E2W의 빠른 양산을 위해 ‘Futurefactory’ 공장을 11개월 만에 완공했고, 2022년 인도의 고속 E2W 신규 등록 67만대 중 12만대를 차지해 점유율 18%로 1위에 등극했다.
현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신기능을 도입하고 전동화의 단점을 최소화한 것이 제일 큰 특징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설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여 인도 현지 니즈에 적극 대응했으며 전 모델에 고유의 운영체제 MoveOS 적용하고 무선 업데이트 기능 OTA로 운영체제를 지속 개선했다.
예를 들어 대가족 문화에 맞춰 차량을 가족 등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키 쉐어링·다중 프로필, 행사·파티를 중시하는 니즈에 따라 헤드라이트와 음악을 동기화하는 파티 모드 등을 제공한다.
E2W 단점을 줄이기 위해 고성능 배터리를 장착하고 자체 고속충전소(Hypercharger)도 확충했다.
리튬인산철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은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로 경량화와 긴 주행거리 동시 달성했으며 ‘Hypercharger’에서 15분 충전시 50km 주행이 가능하며, 2022년 12월 기준 인도 전역에 50개소의 Hypercharger를 설치했고 향후 50개소를 증설할 계획이다.
Ola는 배터리 등의 △핵심 부품 △전기차 △서비스를 수직 통합한 모빌리티 기업으로 진화 중이다.
배터리 자립을 지향하는 인도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배터리 자체 생산을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
배터리 현지 생산 보조금 제도(ACC PLI)에 따라 인도 정부와 연산 20GWh 생산 협약 체결했다.
ACC PLI은 Advanced Chemistry Cell Production Linked Incentive의 약자로 인도 현지에서 배터리 대량 생산을 위한 보조금 정책이다.
인도 정부는 연산 50GWh 생산능력 구축을 위해 1,810억루피(2.8조원) 예산 배정이다.
Ola는 자체 개발한 삼원계 배터리 NMC 2170를 공개하고 이르면 2023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며, 배터리 기술 R&D를 위해 5억달러를 투자하여 벵갈루루에 ‘배터리 혁신 센터(BIC)’를 설립했다..
또한 E2W 라인업 확대 후 전기차(E4W) 시장에 진입하여 모빌리티 전 영역에서 전동화 추진 계획이다.
2022~2024년 고급(S1, S1 pro)·보급형(S1 air) 스쿠터와 고급·보급형 오토바이로 E2W 라인업을 확대하고, 2024년에 첫 E4W를 출시하여 2027년까지 6종의 고급·보급형 자동차를 출시할 것이라 예고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레거시 기업과 달리 서비스 지향의 제품화 능력이 Ola의 강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시장에 잠재된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제품 개발했고,공유 모빌리티 서비스(Ola Cabs)에서 인도 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축적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제품을 기획·제조(Ola Electric)하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다만 하드웨어 양산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과 서비스 사업 부문의 수익성 악화 등은 위험 요소다.
하드웨어 양산 경험이 부족하므로 글로벌 수준의 품질 확보에는 시일이 걸릴 수 있으며, 특히 전기차(E4W) 양산에 요구되는 소재·부품 공급망 관리 역량 축적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로이터에 따르면 2022년 3월 푸네에서 Ola Electric의 E2W 화재 사고 발생 이후 4월 1.4만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한 바 있다.
최근 일부 서비스 사업의 성과가 부진한 것과 관련하여 서비스 부문의 수익 악화가 제조 부문인 Ola Electric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우려 속에서도 Ola의 성장은 모빌리티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는 인도의 잠재력을 암시하는 사례로 꼽힌다.
글로벌 기업들의 탈 중국 추세를 기회로 인도 정부는 미래의 제조국가로 발돋움을 희망하고 있다.
또한 중국 소비자들의 자국 브랜드 선호와 중국 정부의 외국 기업 배타적 산업육성 등으로 인해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중국 외 거대 신흥 시장으로서 인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인도 정부는 FAME, ACC PLI과 같은 ‘Make in India’ 기조를 바탕으로 국내 전기차 수요를 늘리고, 자국 기업 지원과 글로벌 기업 유치를 병행하여 향후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중심이 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국민 소득 증가, 안정적인 인구 증가율에 힘입어 인도의 모빌리티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인도의 2023년 GDP 성장 전망은 6.9%로 매우 높고 2027년 독일·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이 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자동차 소유(motorization) 비율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기준 인도의 중위 연령은 28.7세로 젊은 층의 비중이 높고 비교적 안정적인 인구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어 모빌리티 신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인도 정부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제도를 시행하여 관련 시장 성장 여건이 마련됐다.
인도는 주요 부품이 현지 생산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FAME II 정책을 시행 중이며, 현지 수요가 많은 이륜차의 전동화를 위해 파격적인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FAME II는 Faster Adoption and Manufacturing of Hybrid and Electric Vehicles phase II의 약자로 E2W는 가격의 최대 40%까지 배터리 1kWh당 1.5만루피(23만원) 보조금(지방정부 보조금 별도)을 지급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