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코리아(이하 볼보트럭)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린 xEV트렌드코리아 2023에서 국내 최초로 대형 전기트럭인 볼보 FH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볼보트럭은 대형 전기트럭 FH 일렉트릭 공개에 이어 글로벌 제조업체 중 최초로 한국에서 대형 전기트럭 판매를 시작한다고 xEV트렌드코리아 2023에서 밝혔다.
볼보트럭은 한국에서 도심지역 내 배송, 폐기물 수거, 지역 간 운송 및 건설 현장과 같은 광범위한 장소에서 다양한 운송 수요가 전동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xEV트렌드코리아 2023에서 공개한 볼보트럭의 FH 일렉트릭은 3개의 모터로 666마력의 출력을 낼 수 있다.
이 모델은 삼성SDI의 배터리를 사용하며 21700 원통형 배터리 28,080개의 배터리 셀이 탑재됐으며 540kWh의 배터리 용량으로 미적재 시 1,500km, 44톤을 적재했을 때 3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근 독일에서 진행된 주행 테스트에서 총 중량 44 톤의 대형 전기 트럭 볼보 FH 일렉트릭이 완전 적재 상태에서 단 한 번 충전으로 평균 시속 80km를 유지한 채 343km를 주행한 바 있다.
▲볼보 FH 일렉트릭에 탑재된 삼성SDI 배터리
이 배터리는 니켈 함량 91%의 하이니켈 양극재가 적용되었으며 상용 트럭 탑재를 위해 고출력, 고에너지 밀도를 구현해 낸 것이 특징이다.
FH 일렉트릭은 급속 충전 시 1.5시간 내 80%까지 SOC에 도달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운송 목적 및 주행 거리에 따라 최대 6개의 배터리 팩을 탑재할 수 있다.
xEV트렌드코리아에서 볼보트럭 관계자는 “외부에 탑재된 카메라 센서와 레이더로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했다”며 “실내에도 센서가 탑재되어 졸음운전 등 안전에도 만전을 기한 볼보트럭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전기 트럭 공식 출시와 함께 2027년까지 전기 트럭의 연간 판매를 전체 판매량의 약 30%를 웃도는 1,000대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환경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사업인 K-EV100 등의 움직임을 비롯해 국내 기업들도 차량 전동화라는 사회적 과제에 직면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 볼보트럭은 지금이 대형 트럭의 전동화를 추진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하고 업계의 다양한 운송 요구사항을 충족하며 고객들이 당면한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기트럭을 출시하며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발표했다.
볼보트럭은 전기트럭으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한 국내 충전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단계별 목표도 구체화했다.
전국의 31개 볼보트럭 자체 서비스 네트워크에 충전 인프라를 설치할 계획을 밝혔으며 2단계로는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서 상용차의 특성을 고려한 주요 항만시설 및 물류거점 등 트럭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자동차 전용 충전기에 상용차 충전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서 상용차 전용 초급속 충전 인프라 확충을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볼보트럭은 볼보그룹의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약 60억원을 투자하여 국내 3곳의 볼보트럭 직영 서비스센터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연내에 설치 완료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연간 약 574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볼보트럭은 한국의 고객들에게 고가의 대형 전기 트럭 구매 시 경쟁력 있는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볼보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와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협약을 통해 전기 트럭 구매 고객들에게 보험, 충전소 설치비용, 타이어 구매비용 일체를 지원하는 포괄적 금융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요한 셀벤(Johan Selvén)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영업 총괄 부사장은 xEV트렌드코리아에서 “지속가능성은 더는 미룰 수 없는 현실이며 전동화로의 전환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의 요구”라며 “볼보트럭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상용차 제조사 로서의 미래 세대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 “이산화탄소 저감, 환경보호 등 전기 트럭의 장점들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누구 하나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우며 트럭 업계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충전 인프라, 긍정적인 사회 인식, 물류업계 정책적 지원 등 여러 각층의 분야에서 변화와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대형 전기 트럭의 국내 출시를 원년으로 차세대 물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 FH 일렉트릭 트럭 운전석(전고 3,940mm)에서 바라본 xEV트렌드코리아
▲볼보 FH 일렉트릭(사진 제공: 볼보트럭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