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미래차 인력양성 예산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미래차 기업 역시 지난 1년간 가장 활발한 인력채용을 진행했음에도 더욱 과감한 예산 확대를 통한 인력양성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車 산업 인원 부족 3,267명 중 미래차 전용군 13.3%…인력지원 必
인력부족 발생 원인, ‘업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찾기 어려움’
정부의 미래차 인력양성 예산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미래차 기업 역시 지난 1년간 가장 활발한 인력채용을 진행했음에도 더욱 과감한 예산 확대를 통한 인력양성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자동차 ISC) 대표기관인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022년 자동차산업 인력현황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자동차산업 인력현황 조사·분석 보고서’를 발행했다고 6일 밝혔다.
정부의 미래차 인력양성 예산은 2021년 105억원에서 2023년 315억원으로 대폭 늘었으나 미래차 부품 전용 인력군은 전체 인력의 2%에 불과하며 790명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자동차 부품산업 인력현황(출처: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동차 부품산업 인력현황 주요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종사자수 253,935명 중 내연차·미래차 공용군이 전체의 56.6%로 가장 높으며, 미래차 전용군은 5,142명, 2.0%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별로 살펴보면 생산인력이 67.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연구개발 인력은 3.3%로 가장 낮은 비중을 보였으나, 시험평가 및 품질/생산기술 직무까지 확장한 광의의 기술인력은 23%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채용인원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21년 자동차 부품산업 분야에서 채용된 총인원은 전체 종사자수의 3.8%인 9,741명으로, 인원수는 내연차-미래차 공용군이 5,356명으로 가장 많고, 채용률은 미래차 전용 부품군이 6.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족인원을 기준으로는 전체 소요인원의 1.3%인 3,267명의 인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직무별로는 연구개발 분야가 5.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업종별로는 미래차 전용군이 13.3%로 인력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차 분야 인력부족 발생 원인(출처: 한국자동차연구원)
미래차 분야 인력부족이 발생하게 된 원인은 내연차-미래차 공용군 및 미래차 전용군의 경우 ‘업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춘 지원자를 찾기 어려움’이 가장 높게, 내연기관차 전용군은 ‘지원자 수 자체가 부족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미래차 전용 부품군에서 필요한 교육·훈련 과정(출처: 한국자동차연구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차 기업에 대한 효율적인 인력공급을 위해서는 직무 전환이 비교적 유연한 분야는 재직자 전환 교육 등 통해 인력을 재배치하고, 신기술 연구개발 등과 같이 직무 전환이 용이하지 않은 분야는 신규 인력양성 사업을 추진하여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미래차 전용 부품기업군은 ’친환경차 파워트레인 기술/연구개발‘ 및 ’자율주행 SW 기술/연구개발‘에 대한 수요가 높으며, 연구개발 결과물을 실제로 양산하기 위한 ’생산기술 및 공정‘ 관련 교육수요도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향후 자동차 ISC는 지속적으로 인력현황을 조사・분석하여 자동차산업 전반에 대한 인력수급을 전망할 수 있도록 DB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2023년도 조사에서는 한국표준산업분류(KSIC)에서 미래차 관련 산업범위를 기존 9개에서 26개(잠정)로 확대(미래차 관련 신산업 분야)하고, 미래차 신산업 관련 직무는 보다 세분화된 조사를 실시해자동차 산업의 수요-공급이 매칭될 수 있도록 직무별 교육훈련을 실시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나승식 자동차 ISC 위원장(한국자동차연구원 원장)은 “보고서는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 조사를 통해 부품업계 인력현황 및 업계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결과물이다”며 “정부·산업계·교육계·훈련기관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구인-구직 미스매치를 해소하며 업계에서 필요한 미래차 전문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래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적정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개발하고 개선하여 중장기적으로는 학교별 정규교육과정의 커리큘럼 구성 등에 미래차 NCS가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정부가 목표로 하는 2030년까지 미래차 전문인재 3만명, 그 중 SW 관련 인력 1만명 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자동차연구원도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동차산업 인력현황 조사·분석 보고서’는 자동차 ISC의 고유사업(고용노동부 지원)으로 미래차 인력양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작성되었으며 정부, 학계 및 업계 등에 조사·분석 결과를 공유하여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인력양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3년 미래차 인력양성사업설명회‘를 통해 발표되었다.
이 보고서는 산업전환에 따른 인력의 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산업(한국표준산업분류 ‘C.303 자동차 신품 부품제조업’)에 종사하는 2천여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후 업종별·직무별로 분석된 결과다.
아울러, 미래차 전환에 따른 기업의 구체적인 실태 파악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의 경영자 또는 인사관련 관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분석(FGI) 내용도 함께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