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글로벌 드론 시장이 2조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가 국내 드론 산업 육성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올해 드론 실증도시 사업은 15개 도시 대상 140억원이 투입된다. ‘드론 배송 사업’, ‘50kg 이상 중화물 운송’ 등의 과제를 중점으로 드론배송체계를 갖춰 본격 상용화에 착수한다. 자동차 대비 서울 내 평균 이동시간 70퍼 수준으로 단축할 것으로 예상되는 UAM의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는 올해 꽃을 피운다.
▲2023 드론·UAM박람회 인천시
드론·UAM 생태계 조망…전시·레저·드론쇼 볼거리
K-UAM 컨소시엄, 올해 8월 전남 고흥 1단계 실증
드론기술개발지원센터, 이동식 AI 항공 관제 선
2030년 글로벌 드론 시장이 2조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가 국내 드론 산업 육성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K-UAM(한국형 도심항공교통)은 올해 8월부터 국토부 실증사업에 착수함으로써 상용화에 한 발짝 다가선다.
올해로 4회를 맞은 ‘2023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가 17일부터 20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와 센트럴파크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전시 부스, 컨퍼런스, 드론 축구대회, 레이싱 월드컵, 드론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국내외 드론 산업 동향과 우리나라의 기술 개발 현황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 프리뉴, 파블로항공, 피앤유드론, 해양드론기술, 디비에너텍, 다빈치랩스, 메이사, 인투스카이 등 드론 기체, 인프라, 배터리, 관제 관련 업체들이 다수 참가했다.
국토부 김동현 첨단항공과장은 “국내 드론 업체 기술력, 인프라, 시장 수요를 분석하고, 현 실정에 맞는 제도와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드론 실증도시 사업…올해 140억원 규모
▲2023 드론·UAM박람회 지자체관
올해 드론 실증도시 사업은 15개 도시 대상 140억원이 투입된다. ‘드론 배송 사업’, ‘50kg 이상 중화물 운송’ 등의 과제를 중점으로 드론배송체계를 갖춰 본격 상용화에 착수한다.
드론·UAM 전시관에서는 드론 기체, 인프라, 통신 등 기술, 정책의 성과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인천시를 비롯해 제주시, 전주시, 여수시, 남원시, 고흥군 등 정부와 지자체의 활약에 눈에 띄었다.
인천시는 드론 도시관제 센터 등 인프라를 마련하고, 국내 유일 드론비행시험인증센터가 입지한다. 드론 제작 지원 등으로 시설물 관리, 대기오염 관리, 화재진압 소방, 안전 진단 등으로 공공 서비스 도시를 선도한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해양드론기술과 함께 도서 지역 드론배송서비스 사업을 선보였다. 이미 수백 건의 드론 배송의 경험을 가진 해양드론기술과 함께 진행한 서비스 실증 성과를 공개했다. 제주시는 가파도 130여 가구 대상으로 하반기 중 유상 드론 배송을 시작한다.
■ 전주시-캠틱, 드론 기술 개발 지원
▲2023 드론·UAM박람회 드론기술개발지원센터, 캠틱종합기술원
전주시에 위치한 드론기술개발지원센터는 K-드론 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기체 제작, 시제품 성능 평가 및 제품화 기술을 지원한다. 드론 기업의 입주 공간 마련부터 모터 출력시 배터리 테스트 등,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특히 이날 드론기술개발지원센터와 캠틱종합기술원은 이동식 AI 항공 관제 차량을 선보였다. 5G 특화망(이음5G)을 기반으로 드론으로 촬영한 VR 영상을 실시간 전송받아 산불 등 재해를 막는 역할을 담당한다. 3~400m 반경 내에서 통신하며 8K의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달받는 데 Wi-Fi 또는 5G가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캠틱종합기술원 최보환 담당 연구원은 “캠틱종합기술원과 전주시의 드론 지원 사업으로 학교 등에서 기능대회를 위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에서는 ‘제1회 FIDA 세계드론축구대회’에도 스포츠 장관상을 수상한 캠틱종합기술원의 드론 축구가 열렸다. 미국, 동남아, 유럽 등 14개국에서 200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드론 세계화를 위한 드론 콘텐츠 선도에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K-UAM 컨소시엄, 시동 건다
UAM(도심항공교통)은 자동차 대비 서울 내 평균 이동시간 70% 수준으로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초기 시장 선점에 올해 큰 발걸음을 내딛는다.
국토부는 실증사업(그랜드챌린지)의 본격 상용화를 대비해 기제, 통신 체계, 교통 관리, 버티포트 등 운용 영역에 대한 안전 기준을 마련한다. 컨소시엄은 기체, 인프라 등 참여 기업들이 함께 각 체계를 담당해 구성한 올해 8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전남 고흥에서 1단계 실증이 추진된다.
이통 3사를 필두로 46개 기업은 7개 컨소시엄 및 단일 분야에 참여한다. K-UAM 드림팀은 SKT의 자체 개발 교통 관리 운용시스템, T 모빌리티 연계 서비스, UAM용 5G 상공망 구축 등을 실증한다.
KT는 현대차 수퍼널, 현대건설과 교통관리 서비스 플랫폼, 버티포트 설계 최적화를 통해 도심형 버티포트 구축 기반 마련 등 통합 운영을 실증한다. LGU+는 GS건설, 카카오모빌리티와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의 기체 VX4로 실증한다.
▲2023 드론·UAM박람회 한국공항공사 미래형 버티포트
이날 한국공항공사는 부스에서 버티포트 구축 모형도를 소개했다. 구축 지역의 위치를 어디로 설정한다는 개념보다는 대형·중형·소형 개념을 강조했다.
한국공항공사는 드론을 제주시 등 관광에 활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체 담당자는 “버티포트는 초기 사업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인프라로서 요금 책정 등 향후 운행 요금 등 설정에 관련 사업자가 권위를 가지게 될 것”이라 예측했다.
또한 현재 100~200km 도로 교통을 대체하는 개념에서 향후 도심과 도심을 잇는 차세대 모빌리티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UAM 도입 및 연관산업 확장을 통해 모빌리티 선도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시티 구현을 목표로 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버티포트 중 대형 사이즈는 도심과 이격된 지역에 건설되나 여객의 원활성을 위해 접근성 개선이 필요함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 운항속도 및 순항거리를 확보한 기체 형식 필요, 해외기체 개발 동향 파악 실증 등 참여를 강조했다.
업체 담당자는 초기 관광 산업으로 시작해 수요, 동선 보안 등 기존 서비스 최적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며, 잠재 수요를 추산하기 위해 여객특성을 파악하는 등 연구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