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료연구원이 기계 중심의 사고를 탈피해야 다가오는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재료연, 미래 e모빌리티 전동화 부품산업 교류회 개최
모빌리티·부품산업 공급망 생태계 재편 상황 인식 공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재료연구원(이하 재료연)이 기계 중심의 사고를 탈피해야 다가오는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재료연은 지난 20일 한국재료연구원 연구1동 세미나실에서 ‘미래 e모빌리티 전동화 부품산업 교류회’를 개최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인식 변화와 실질적인 대응 방안 논의를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이정환 재료연 원장은 “미래 e모빌리티 산업에서 지역기업이 발전할 새로운 기회 요소를 찾고자 이번 교류회를 준비했다”며 “이번 토론이 글로벌 모빌리티 및 부품산업 공급망 생태계의 붕괴/재편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재료연은 자동차를 바라보는 오래된 관점을 새롭게 전환할 계기를 만들고자 이번 교류회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창원시는 기계산업 중심의 자동차 부품산업을 중심으로 발전해왔으나 현재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파고로 인해 3만여 개의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 수가 2만 개 이하로 약 37% 정도 감소하는 위기를 맞고 있다.
기계 중심의 사고를 탈피해야 다가오는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재료연의 분석이다.
이정환 재료연 원장은 “모빌리티 전동화 부품군에서 할 수 있는 분야를 이미 선정하고 추진해 나가는 지역 중소부품 소재 기업들도 있겠지만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도 많다”며 “기업들이 재료연구원, 대학들을 잘 활용해 역량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은 ‘전기동력 자율주행차 산업 동향과 경량 소재 연계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며 연구에 참여하는 인원들의 부족 현상을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았다.
이항구 원장은 “미래차 인력양성에 투입하는 예산이 1조가 넘지만 현장에서는 못 느끼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대학에서부터 교육이 진행 중인 현상황에서 학부생들이 석, 박사 과정까지 공부한다고 가정했을 때 2030년이 되어야 현장에 투입될 텐데, 지금의 자동차 산업 구조가 그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 전했다.
이 원장은 정부에서 10인 이상 부품업체 4,700여개 중에서 20%를 2030년까지 미래차 부품 업체로 전환하겠다는 정책을 펴고 있으나, 산업의 전환속도가 상당히 빠른 것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세훈 현대자동차 전 부사장이 ‘미래 e모빌리티 전동화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IRA보다 무서운 법은 유럽임을 인식해야 하고, 유럽의 규제를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40%를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에 그쳤으나 유럽은 이미 법제화가 진행 중이다.
자동차와 선박은 2035년까지 탄소제로를 달성해야 한다는 내용이 법제화된 것이 대표적이다.
유럽에 수출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생산하는 제품 중 CO2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등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하며, 이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이어진 토론에서 희토류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가 오갔으며, ‘철기 시대 다음은 희토류 시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희토류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희토류와 관련된 청중에 질문에 이정구 한국재료연구원 실장은 소재 관점에서 살펴볼 때 희토류를 무조건 쓰지 않으려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희토류를 사용하는 것이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 전했다.
또한 이정환 재료연 원장은 “한국재료연구원은 희토류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며 “산업에서 전략적으로 쓰이는 희토류를 중국에서 대부분 수입을 하고 있기에 무역 문제가 생겼을 시 산업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도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