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말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1,4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폐배터리 재사용에 관한 연구와 제도 개선은 정체되어 있으며 수소전기차 발전기의 연구개발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업계 관계자의 이야기가 나왔다.
친환경차 환경성 평가서 재사용·재활용 중요성 높여야
1조 보조금 수소전기차, 발전기 재사용성 연구 無
2023년 말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1,4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폐배터리 재사용에 관한 연구와 제도 개선은 정체되어 있으며 수소전기차 발전기의 연구개발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업계 관계자의 이야기가 나왔다.
남준희 굿바이카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폐배터리와 수소전기차의 발전기에 대해 이야기하며 재사용을 통한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데 비해 제도 개선과 연구개발은 미약하다고 전했다.
굿바이카는 자동차 폐차업으로 시작하여 현재 전기차의 폐배터리로 소형전기저장장치를 만드는 등 재사용 사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의 E-GMP 플랫폼에 탑재되는 모듈과 이를 테스트할 수 있는 충방전기로 전기저장장치 BMS를 설계하는 산업부의 과제를 진행 중이며, 개발 완료 시 E-GMP 기반 전기차를 수입한 국가로도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개발한 폐배터리를 이용한 소형전기저장장치는 전기차 배터리의 본래 용량보다 적게 출력하게끔 제작했고,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오르면 시스템이 꺼지도록 설계해 화재 등의 위험성을 배제했다.
그간 판매한 제품과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품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남 대표는 폐배터리를 활용한 제품의 성장 가능성은 높으나 국내에 아직 모듈 단위로 테스트하는 기업이 없어 벅찬 감도 없지 않아 있다는 아쉬움도 토로했다.
또한 현재 사용 후 배터리는 폭발물로 분류되어 선적이 되지 않아 수출이 불가해 국내에 발이 묶여 있다.
남준희 대표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국민들을 위해 소형전기저장장치를 보내려 했으나, 국제 운송이 불가능해 새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을 보냈다고 말했다.
굿바이카가 보낸 전기저장장치와 휴대용 태양광 판넬은 드론 부대에 보내져 사용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보안 상 사진 등의 자료는 받을 수가 없다고 남 대표는 전했다.
그는 배터리뿐만 아니라 구동모터의 재사용 가능성에도 주목하며 “재사용하지 않고 물질 추출만 하기에는 아쉬운데 연구가 이루어지지도 않고 있다”며 “부품 수가 적고 고장도 나지 않는 구동모터의 장점을 살려 방앗간에 있는 노후 모터를 대체하는 등 활용 방안이 많을 것”이라 말했다.
현대차의 넥쏘로 대표되는 수소전기차의 발전기의 재사용성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수소전기차의 발전기는 4,000만원을 육박하고, 1조원 이상의 보조금이 쓰였음에도 재사용성에 대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남준희 대표는 “친환경차들의 전과정 평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환경성 평가 시 재사용, 재활용성이 점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설계부터 이들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