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현대차 미국 신공장 272만대 등 대규모 구동모터코아 수주에 잇달아 성공하며 모빌리티산업 분야에서 입지를 다진다.
▲구동모터코아 생산판매 계획 (그림 출처: 포스코)
현대차 美 전기차 전용 신공장에 구동모터코아 272만대 공급 확정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기술력·포스코 고품질 전기강판 시너지 창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현대차 미국 신공장 272만대 등 대규모 구동모터코아 수주에 잇달아 성공하며 모빌리티산업 분야에서 입지를 다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3일 전자공시를 통해 현대차그룹과 구동모터코아 총 353만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6년부터 2034년까지 현대차그룹 북미신공장(HMGMA)에 차세대 전기차 전륜구동 모터코아 109만대와 후륜구동 모터코아 163만대를 공급한다.
이와 함께 2026년부터 2036년까지 현대차그룹 국내생산 전기차 후륜구동 모터코아 81만대도 공급한다.
이로써 2022년 1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현대차그룹과 체결한 구동모터코아 수주계약은 총 1038만대로 차세대 하이브리드 SUV용 340만대를 비롯해 플래그십 전기차용 250만대 등 친환경차(전기차, 하이브리드차)에 들어가는 구동모터코아 공급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H2 MEET 2023에 전시된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구동모터코아
업계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자체 보유 기술력과 인프라에 더해, 모터코아의 주재료인 포스코의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이 만들어 낸 시너지가 수주를 이끌어낸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했다.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n-Oriented Electrical Steel)은 기존 전기강판보다 에너지 손실을 대폭 개선한 제품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포스코가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모빌티솔루션의 구동모터코아는 포스코에서 생산되는 전기강판을 펀칭한 후 여러 장을 적층해서 만든 모터의 핵심부품으로, 국내 대부분의 전기차를 포함해 수소전기차인 현대 넥쏘에도 탑재된다.
전기·수소 전기차의 구동모터코아는 고정자(Stator)와 회전자(Rotor)로 구성되어 있다.
▲구동모터코아 샘플 (사진 출처: 포스코)
고정자는 구리선이 감겨지는 부품으로 전기적 자기장을 만들어내는 부분으로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은 분할 회전 적층을 통해 직각도 등 우수한 물리적 물질 특성을 확보하고 있다.
회전자는 샤프트와 연결되어 회전력을 전달하는 부품으로 코아에 자석을 삽입한 후 몰딩을 통해 자석을 고정하는 공정과 샤프트, 플레이트, 베어링 등의 부품을 자동라인으로 조립해 생산된다.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의 모터코아 적층 핵심 기술은 △EMFree와 △Self Bonding이다.
EMFree는 Embo-Free의 줄임말로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양각, 용접, 리벳 체결 없이 전기강판 사이에 접착제 체결하는 방식이며 Embo 타입 대비 10% 철손 개선과 15% 이상 자속밀도가 향상되는 특징을 보인다.
Self Bonding 기술은 복잡하거나 작은 크기의 코아 제작에 효과적이며 전기강판을 프레스에서 펀칭 및 1차 접착 후 별도의 경화공정에서 최종 접착해 생산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를 넘어 미국의 IRA, 유럽의 CRMA 등 전기차 시장의 무역장벽 리스크를 해소하고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조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망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각 대륙 거점인 중국, 멕시코, 폴란드, 인도 등에 2030년까지 500만대 구동모터코아 해외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 3월 중국에 연간 90만대 생산 규모의 신규 공장을 착공해 금년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다음달 준공 예정인 멕시코공장은 연간 150만대 규모의 생산체제를 갖춰 현대차그룹을 포함해 글로벌 친환경차 기업들의 북미 생산기지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유럽은 폴란드를 생산거점으로 낙점하고 ’25년 생산을 목표로 공장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자동차 시장의 선도 기업인 현대차그룹의 해외 신공장에 구동모터를 구성하는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아를 직접 공급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간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에서 영향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