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은 최근 ‘모빌리티 인사이트 2025년 4월호’를 발행하고, 자동차 산업 내 HMI(Human-Machine Interface) 및 UX(User Experience)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빌리티 인사이트에 따르면 자동차의 핵심 경쟁력이 ‘탐승자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를 기존의 단순한 이동수단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경험 공간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車 인간 중심 경험 공간 접근하는 인식 필요
미래 자동차 UX,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
자동차의 핵심 경쟁력이 ‘탐승자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를 기존의 단순한 이동수단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중심의 경험 공간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최근 ‘모빌리티 인사이트 2025년 4월호’를 발행하고, 자동차 산업 내 HMI(Human-Machine Interface) 및 UX(User Experience)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율주행차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스마트한 생활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탑승자의 경험이 핵심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HMI는 기존 물리적 버튼과 레버 중심에서 벗어나 음성 인식, 제스처 제어 등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발전하고 있다.
동시에 UX는 차량 이용 전반의 경험을 아우르며 운전자 중심에서 탑승자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는 올해 초 열린 CES 2025에서도 두드러졌다.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첨단 HMI 기술을 선보이며 차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데 집중했다.
이를 반영해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최근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자동차 경쟁의 새로운 장으로 떠오른 HMI·UX를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했다.
해당 좌담회에서는 관련 기술의 국내외 동향을 짚어보고,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과 과제를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좌담회에서 HMI와 UX의 통합 개념인 ‘HVE(Human Vehicle Experience)’를 강조했다.
이는 차량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인간 중심의 경험 공간으로 바라보는 접근으로, 자율주행 시대에는 탑승 전후 모든 순간이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반면에 현재 국내 자동차 산업에서 UX 중심의 접근은 부족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산업화 과정까지 고려한 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 과제를 통한 표준화 작업의 필요성도 논의됐다. 유럽과 미국은 이미 정부 차원에서 HMI·UX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관련 프로젝트가 디자인 분야로 분류돼 정책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전문가들은 연구 환경 개선과 기업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HMI 기술이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안전과 직결된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되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사고 예방과 운전자 인지 반응에 관여하는 핵심 요소인 만큼, 정부는 HMI 로드맵을 수립하고 명확한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자동차 UX는 운전 중 사용성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의 기회로도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비즈니스 UX 개념을 도입하면 자동차 공간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SDV(Software Defined Vehicle) 환경에서는 UX가 새로운 기능으로 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와 함께 자동차 HMI·UX 분야의 인재 양성과 연구 확대 필요성이 강조됐다.
해당 기술은 다학제적 요소를 포함하는 융합 분야이기 때문에 보다 종합적인 연구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HMI가 단순한 인터페이스 설계가 아닌 인지·신호처리 등 복합적인 기술과 연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앞으로도 HMI·UX 관련 연구를 지속하며 국내 자동차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산업의 변화는 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사용자 경험 혁신과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