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6월부터 글로벌 공급 시작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나트륨 이온 기반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을 공개하며 차세대 에너지 저장 기술 상용화 단계 진입을 알렸다. 리튬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안으로 나트륨 기반 저장 기술이 주목받는 흐름이다.
CATL은 24일 독일 뮌헨에서 나트륨 이온 에너지 저장 시스템 ‘TENER Sodium’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실제 현장에서 검증된 형태로 개발됐으며, 2027년 6월부터 글로벌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TENER Sodium은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이다.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은 전력 생산과 수요 간 불균형을 조절하기 위해 전기를 저장하는 설비를 의미한다.
이 시스템은 총 30MWh 이상의 용량을 갖춘 모듈형 구조로 설계됐다. 단일 모듈 기준 약 42톤 규모이며, 1GWh급 설비에는 34개 모듈이 사용된다.
주요 특징은 △에너지 블록과 전력 블록을 분리한 구조로 1∼8시간까지 저장 시간 조정 가능 △결함 모듈 분리 및 교체 방식으로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인 구조 △전용 전압 조정 시스템을 통한 출력 안정성과 효율 개선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통한 충전 상태 관리 정확도 향상 △공기 흐름 설계와 액체 냉각 적용으로 발열과 보조 전력 소비 감소 △65데시벨 수준의 저소음 설계 등이다.
또한 리튬인산철(LFP) 기반 시스템과 동일한 설치 구조를 유지해, 배터리 유형 간 전환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점도 특징으로 제시됐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리튬 대비 자원이 풍부하고 지역별 분포가 넓다는 점에서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 대안으로 언급된다. CATL은 2016년부터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약 12억 유로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CATL은 소재부터 셀 생산까지 이어지는 제조 체계를 구축했으며, 연간 40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추가로 160GWh 규모 생산 설비도 계획 중이다.
사업 측면에서는 올해 9월 중국에서 첫 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며, 누적 출하량은 2026년 말까지 1GWh 수준으로 예상된다. 2026년 4월에는 HyperStrong과 3년간 60GWh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 우 CATL 에너지 저장 기술센터 디렉터는 “나트륨과 리튬이 향후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