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2030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6G는 초연결 시대 핵심기술로 자율주행·UAM·스마트시티·의료·VR 등 新사업 시장 창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6G포럼은 그간 이동통신 산업 활성화 지원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5G 이종산업 융합 및 B5G/6G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본지는 6G포럼 장경희 집행위원장을 만나 우리나라 통신 정책 및 R&D 전략과 6G포럼의 비전 및 목표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2030년 6G 全산업 확산…글로벌 리더십 선도”
K-네트워크 2030, 차세대 네트워크 선도국가 실현
mmWave 대안 ’어퍼 미드 대역’...최적 주파수 후보
6G포럼, 5G 이종산업융합강국 진입·6G 경쟁력 확보
[편집자주]이동통신시스템은 2세대 이후 약 10년을 주기로 새로운 세대의 통신 방식이 출현하고 있다. 2028~2030년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6G는 초연결 시대 핵심기술로 자율주행·UAM·스마트시티·의료·VR 등 新사업 시장 창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정부를 비롯한 산·학·연에서 다각도로 6G 기술·표준 선도를 위한 노력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올해 10년째를 맞이한 민관 합동의 5G포럼도 지난 5월 말 6G포럼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6G포럼은 그간 이동통신 산업 활성화 지원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5G 이종산업 융합 및 B5G/6G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본지는 6G포럼 장경희 집행위원장을 만나 우리나라 통신 정책 및 R&D 전략과 6G포럼의 비전 및 목표에 대해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6G포럼 장경희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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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네트워크 2030’이란
‘K-네트워크 2030 전략’이 지난 2월 발표가 됐다. 6G·위성·오픈랜 기반 디지털 심화 시대를 이끌어갈 차세대 네트워크 선도 국가 실현이 주요 골자로, 이 전략의 초점은 6G 기술 개발 추진에 맞춰져 있다. 예컨대 6G 기술을 비롯해 저궤도 위성, 양자 통신 등을 다루고 있다.
K-네트워크 2030 정책은 전반적으로는 무선통신 혁신, SW 중심 네트워크 혁신 두 가지의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통신 네트워크 역할 확대, 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 공급망 안보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6G는 어퍼 미드(Upper-mid) 대역을 주로 활용하고, 커버리지 확대 기술로 5G NTN(Non-terrestrial networks, 비지상 네트워크) 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네트워크를 SW 중심으로 혁신한다. 여기에는 오픈랜 기술의 개발,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Native), AI 네이티브(AI-Native) 기술 등이 포함된다.
6G에서는 통신 네트워크 역할이 확대된다. AI를 활용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 확보를 위한 센싱(Sensing)이다. 점차 센싱을 위한 고용량 데이터 전송 처리를 필요로 함에 따라 기존 통신 네트워크의 데이터 연결 역할이 확대된다.
이외에 6G 기술 개발 추진 전략으로, 6G는 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과 연계해 고성능을 지원하며, 에너지를 절감하도록 개발된다. 또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네트워크 중심으로 심화된 가운데, 6G는 기술 및 핵심 부품을 국내 기술로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갖는다.
지난주 ITU에서는 6G 비전인 프레임워크를 확정했으며,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2028년-2030년 목표하고, 26년 Pre-6G 시스템 기술을 시연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 6G의 새로운 주파수로 ‘어퍼 미드(Upper-Mid) 대역’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 질문에서는 5G에서 얻은 교훈을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mmWave 대역으로 28GHz 대역을 상용화하려고 노력했으나 커다란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서브 테라헤르츠(Sub-THz)도 대용량 데이터를 송수신 가능하지만, 주파수 대역이 올라갈수록 직진성이 강해 여러 가지 전파 환경으로 인한 반사, 산란, 회절 등 현상으로 커버리지 확대가 어렵다는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 이 때문에 mmWave 대역은 아직 상용화에는 어려움이 있다.
결국 이 대안으로 나온 mmWave보다는 낮은 주파수 대역인 어퍼 미드 대역은 7~24GHz로, 6G에서 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브 테라헤르츠 대역이 개발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스펙트럼 케이크 개념을 적용해 전국망은 낮은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고, 핫스팟을 타겟으로 하는 서비스는 높은 주파수 대역으로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따라서 어퍼 미드 대역은 어느 정도 커버리지 확보하면서 동시에 고용량의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데 6G의 가장 최적의 주파수 후보 대역으로 보고 있다.
■ 5G 포럼의 그간 성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리며, 6G 포럼으로 개편한 이유는
5G포럼은 2013년도 민관 합동으로 5G 이동통신 기술 표준 선도를 목적으로 창립됐다. 10년 동안 ITU의 5G 비전 수립에 기여하고, 국제 협력 프로모션, 산업 육성, 정책 지원 분야에 있어 여러 활동을 이어왔다.
국내외 5G 동향 공유를 위한 국제 행사인 5G 서밋 등을 개최하고, 7개 국가가 주축이 돼 매년 'Mobile Korea'와 같은 통신 분야 정보공유 및 소통을 위한 국제 행사를 개최해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왔다.
또한 6G 기술, 주파수, 서비스, 생태계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제조, 자율주행·도심항공교통(UAM), 공공융합 등 이종산업과의 융합분야를 포함해 총 59종의 백서를 발간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해 왔다.
5G포럼은 차세대 네트워크에 대한 민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우리나라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6G포럼'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6G포럼의 비전 및 목표는 5G 이종산업 융합 강국 진입과 6G 차세대 통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있다.
이를 위해 총 8개의 전문위원회를 두고 있다. 이동통신 산업 육성을 위한 6G 기술 서비스 주파수 생태계 전략위원회, 이종 산업과의 융합을 위한 차세대 모빌리티 위원회, 스마트 시티 스마트 제조 공공 융합위원회 등이다.
현재 6G포럼에서는 70% 이상이 5G 융합 분야를 중점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으며, 점차 6G 기술과 서비스 연구 및 활동이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주요 과제로는 이종 산업이 참여하는 성장형 생태계의 기반을 마련하고, 민간 주도 수요자 맞춤형 융합 서비스를 발굴하고자 준비 중이다.
또한 6G 통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6G 협력 강화로서 우리가 국제 표준화를 선도하고, 산학연관 협력 체계를 강화해 생태계를 조성한다.
■ 지난 6월 회의에서 ITU는 6G 비전을 마련했다. 업데이트 된 사항은
▲6G 목표 서비스 (usage scenarios)
6G ‘비전’은 이제 ‘프레임워크’로 불린다. 6G 프레임워크는 지난 6월 회의에서 승인이 됐다. 이 승인은 올해 9월 ITU 산하 지상통신연구반(SG5) 회의에서 채택 및 승인 절차를 거쳐 11월에 최종 확정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번 확정된 프레임워크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우리나라는 24년부터 26년까지 약 3년 정도 성능, 기준, 평가 방법 등을 정의한다. 다음으로 27년부터 28년까지 후보 기술을 제안받고, 제안된 후보 기술들을 28년부터 평가하고 선정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2030년 6G 표준 개발 및 승인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번 도출된 6G 프레임워크에는 6G 목표 시나리오(Usage Scenario)가 제정됐다. 3개는 5G에서 진화된 시나리오인 △eMBB(Immersive Communication) △mMTC(Massive Communication) △URLLC(Hyper Reliable and Low-Lataency Communication) 등이며, 나머지는 6G에 특화된 시나리오인 △통합 센싱 △AI △유비쿼터스다.
9개의 'Enhanced capabilities' 핵심 성능 지표에 더해 6개 항목이 추가돼 6G의 핵심 성능 지표는 총 15개 항목이다. 예컨대 신뢰성, 지연 시간, 연결 밀도는 5G 대비 10배까지 향상된 목표값을 갖는다.
이외에 지표는 24년부터 26년까지 우리가 기술 성능 요구사항을 제정하며 성능 목표치를 정하게 된다. 이런 성능 지표를 설정할 때, 모든 서비스에 적용되어야 하는 특성으로 지속가능성, 보안/개인정보보호/복구성, 연결성 확장, 지능화 개념 등이 선정됐다.
■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6G 관련 강연에서 이렇게 말씀을 드릴 때, 항상 5G도 상용화가 완전하지 않은데, 6G를 시작해도 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이동통신 자체 기술은 더 이상 이동통신 기술이 아니라 전 산업으로 확산되는 인프라 산업의 성격을 이미 갖추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6G 연구 개발이 결코 빠른 건 아니다.
앞으로 6G포럼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서 많은 응원과 성원을 부탁드리겠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