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ICT 경기가 지정학적 위험, 고금리 고물가 및 해외 생산 확대에 따른 국내 생산 물량 축소에도 불구하고, AI 서버,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 13대 주력산업의 산업전망 기상도(자료 : 산업연구원)
AI서버·데이터센터 투자 증가, ICT 수요 회복
해외 생산 확대 따른 국내 생산 축소 경계 必
2024년 ICT 경기가 지정학적 위험, 고금리 고물가 및 해외 생산 확대에 따른 국내 생산 물량 축소에도 불구하고, AI 서버,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20일 ‘2024년 경제산업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4년 세계경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탈세계화 등에 따른 인플레 압력으로 주요국들의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제한적으로 성장세가 예상되는 반면에 세계교역은 2023년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반등이 전망됐다.
국내경제는 IT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에 힘입은 수출과 설비투자의 증가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고물가, 고금리의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됨에 따른 소비 성장세 둔화와 건설투자 위축으로 전년대비 2.0% 수준의 완만한 성정이 예상됐다.
2024년 설비투자는 친환경차량의 견조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자동차 업종의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의 완만한 회복과 관련 주요 기업들의 계획된 투자 집행,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수출은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자동차의 견조한 수출 규모 유지, 전년도의 기저효과와 세계무역의 완만한 회복으로 전년대비 5.6% 증가가 예상됐다.
수입은 수출업황 개선에 따른 중간재 수입증가와 유가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전년대비 0.7% 감소가 예상되며,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수출규모가 확대되고, 수입은 감소하면서 연간 265억달러 수준의 흑자가 예상됐다.
2024년 대내외 여건변화와 산업별 영향을 살펴보면 2023년 4분기부터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ICT 수요회복세가 2024년에도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디지털 전환, 친환경화 추세에 따른 고기능 제품의 수요 확대 및 관련 인프라 투자도 양호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통화 긴축기조와 국제정세 불확실성이 수요 회복을 제약할 것으로 분석됐다.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투자가 증가하고 주요 제품의 교체수요로 글로벌 ICT 수요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재 시장은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성장하고, 혁신신약 효과로 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수요도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완성차는 대기수요가 축적돼 있으나 전기차는 보조금 축소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수요 여건을 살펴보면 고금리 고물가 등의 민간 소비심리 위축 요인이 자동차, 정보통신기기, 가전, 섬유의류 등의 최종재 수요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내 기업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전환 수요 증가, 친환경·고기능성 제품 선호 추세는 내수 증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공급능력 여건은 생산시설 확충에 따른 화학,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헬스의 공급능력 증가가 예상되며, 친환경 제품 수요 증가 대응 및 시장 점유율 강화 목적의 조선, 철강, 섬유, 반도체 분야의 투자 증가가 예상된다.
반면에 해외 생산 확대의 영향으로 국내 생산물량이 축소되는 것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됐다.
주요 품목별로 살펴보면 정보통신기기는 러-우 전쟁, 이스라엘 사태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및 세계 경기 불확실성으로 기업 투자 위축 및 소비심리 저하 가능성이 잠재해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수요 개선이 전망되고, 세계 PC 수요 개선 전망, 초거대 AI 수요 급증 등으로 글로벌 기업의 데이터 센터·서버 투자 회복 및 AI 서버 시장이 성장하고, 소비자용 SSD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전은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의 소비 심리 회복과 신흥권 경제성장 호조, 국내 기업이 선도하는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 증가 등의 긍정적인 요인에도 선진권을 중심으로 한 경제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고, 러-우 전쟁, 이스라엘 사태 등으로 인한 고유가 고물가 지속은 전망을 다소 어둡게 했다.
반도체는 반도체 주요 수요 산업의 소비 회복, 글로벌 인플레이션 완화, AI 서비스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의 긍정적인 전망이 지배됐다.
디스플레이는 주요 수요 제품의 교체 주기 진입으로 인한 교체수요 확대, 세계경기 회복으로 전자제품 수요 확대 등의 긍정적인 전망이 있는 반면에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것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이차전지는 세계 경제, 산업의 친환경화 추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등 이차전지 수요부문의 시장 규모 성장세 둔화, 해외 주요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변화 등이 전망을 어둡게 했다.
바이오 헬스는 환율 및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혁신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경쟁 가시화, 비만치료제 글로벌 수요 폭증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