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는 10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한 1996년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대규모 상용화가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 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가 선정하는 ‘IEEE Milestone(이정표)’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140주년 맞은 IEEE, 10일 IEEE 마일스톤 수여식 개최
SKT-ETRI-삼성전자-LG전자, CDMA 대규모 상용화
1996년 CDMA 도입...통신·반도체 성장 기폭제
SKT가 ‘글로벌 ICT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IEEE 마일스톤에 대한민국 이동통신 40년 이정표 역할을 한 CDMA 세계 최초 상용화가 등재됐다. SKT는 온고지신 자세로 AI 컴퍼니로의 여정을 가속화하여 통신·반도체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SKT는 10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한 1996년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대규모 상용화가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 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가 선정하는 ‘IEEE Milestone(이정표)’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에는 ‘IEEE 마일스톤’ 수여식이 서울 을지로 SKT 본사에서 열렸다.
이날 수여식에서 SKT 유영상 CEO는 “올해는 대한민국 이동통신 40주년이자 SKT 창사 40주년의 뜻깊은 해로, CDMA 상용화는 SKT, ETRI, 삼성전자, LG전자가 함께 만들어낸 눈부신 성과”라며, “정부와 기업이 한마음으로 이뤄낸 CDMA 상용화의 창의·도전·협력을 되새기는 온고지신의 자세로 AI 시대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CDMA, 통신·반도체 성장 기폭제
올해 창립 140주년을 맞은 IEEE는 1884년 토머스 에디슨과 그레이엄 벨 주도로 창설된 전기·전자공학분야 세계 최대 학회로, 1983년부터 인류 사회와 산업 발전에 공헌한 역사적 업적에 시상하는 ‘IEEE 마일스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IEEE 마일스톤’은 ‘글로벌 ICT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SKT는 국내 기업 최초로 선정 기업 반열에 올랐다. 1996년 SKT, ETRI, 삼성전자, LG전자는 1990년대 이동통신의 수요 폭증에 대응해 통화용량을 아날로그 방식보다 10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는 CDMA 디지털 이동통신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했다.
당시 시분할 방식인 TDMA과 달리 CDMA는 수백 배 큰 수용 용량을 갖춘 기술로, SKT는 “대한민국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음성뿐만 아니라 멀티미디어 전송량이 급증할 것이고, 이에 성장 잠재력이 획기적으로 높은 CDMA 상용화에 도전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당시 ‘한국이동통신’이었던 SKT 산하에 이동통신기술개발사업관리단을 출범시켰다. 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단말 제조사들이 적극 협력, CDMA를 국가표준으로 단일화하고 세계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SKT는 CDMA 세계최초 상용화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했던 당시의 열정을 되살리며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여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SKT 유영상 CEO는 “빠르게 성장하는 AI 영역에서 기회를 잡아 통신·반도체 분야를 선도하는 SK의 위상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라 밝혔다.
한편 앞서 IEEE 마일스톤에 선정된 업적들로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1751년 전기 연구를 시작으로 볼타의 전기 배터리 발명(1799년), 마르코니의 무선 전신 실험(1895년), 최초의 무선 라디오 방송(1906년), 최초의 텔레비전 공개 시연(1926년), 최초의 반도체 집적회로(1958년), 컴퓨터 그래픽 기술(1965~1978년), 최초의 인터넷 전송(1969년), QR코드 기술 개발(1994년) 등이 등재돼 있다.
■ SKT타워 IEEE 마일스톤 인증 현판 설치…협력사 수여식 참가
10일 오후 개최된 ‘IEEE 마일스톤’ 선정 기업에 수여되는 기념 현판 제막 행사에는 캐슬린 크레이머(Kathleen Kramer) IEEE 차기 회장,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유영상 SKT CEO, 백용순 ETRI 입체통신연구소장,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 제영호 LG전자 C&M표준연구소 연구소장이 참석했다.
SKT타워 외벽에 설치된 현판에는 대한민국 CDMA 상용화 주역인 SKT, ETRI, 삼성전자, LG전자의 사명과 산업에 기여한 성과 등이 기재됐다. 또한 행사에서는 全 과기부 장관이자 SKT 부회장을 역임해 ‘IEEE 마일스톤’ 등재를 적극 추진한 故 서정욱 장관 유족에 감사패를 전달하는 수여식이 열렸다.
캐슬린 크레이머 IEEE 차기 회장은 "CDMA 상용화를 위한 대한민국 민관의 협업 노력과 선견지명이 ICT 분야에 필수적인 기술을 세계에 제공한 이정표로 인정받게 됐다"라며, “IEEE는 독창적이고 세상을 변화시킨 기술 사례이자 시대 혁신자들에게 영감을 준 CDMA 상용화 업적의 수상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송상훈 과기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축사에서 “우리나라는 이동통신 기술 개발의 성공을 밑거름으로 하여 3G, 4G, 5G 이동통신 시장에서도 통신 강국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6G를 준비하고 있다”며, “정부는 원천 기술부터 상용화 기술과 글로벌 표준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국가 연구개발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지원을 통해 이동통신 강국으로서의 명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백용순 ETRI 입체통신연구소장은 “CDMA 기술은 한국 통신산업을 세계 선두로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우리나라는 3세대부터는 국제 표준화에도 적극 참여해 많은 성과를 이루고 있다”며, “작년 6G를 위한 IMT2030 프레임워크에서 한국의 6G 비전 주도 전략을 반영하는 등 차세대 6G 통신에서도 세계 최고로 서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은 “각 분야 전문가들과 삼성전자의 단말기 제조 기술이 결합된 결과물이 CDMA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를 이뤄냈다. 삼성전자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투자를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