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CES 2019’에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세계 61개국 중 혁신 환경이 가장 우수한 16개국을 발표했다. CTA가 공개한 2019 국제 혁신 스코어보드에 따르면 호주, 캐나다,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독일, 이스라엘,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스웨덴, 스위스, 영국, 미국 등 16개국이 2019 혁신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는 혁신 챔피언 다음인 혁신 리더에 들었다.
혁신 이끌려면 보호주의 정책과 장벽 철폐해야
한국, 혁신 챔피언 아래인 리더 랭크
R&D 투자 A+, 차량 공유 F
CTA
미국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 CTA)가 ‘CES 2019’에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세계 61개국 중 혁신 환경이 가장 우수한 16개국을 발표했다.
CTA가 공개한 ‘2019 국제 혁신 스코어보드(2019 International Innovation Scorecard)’에 따르면 호주, 캐나다,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독일, 이스라엘,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스웨덴, 스위스, 영국, 미국 등 16개국이 ‘2019 혁신 챔피언(Innovation Champion)’에 이름을 올렸다.
기조연설과 함께 진행된 시상식에는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CTA 사장 겸 최고경영자가 참석한 가운데 모나 케이저(Mona Keijzer) 네덜란드 경제 및 기후정책 국무부 장관, 리암 폭스(Liam Fox)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 마일리스 렙스(Mailis Reps) 에스토니아 교육 및 연구부 장관이 국가를 대표해 혁신 챔피언 상을 받았다.
샤피로 최고경영자는 “혁신 챔피언에 오른 16개국은 전 세계에서 혁신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라며 “기술과 정책 면에서 ‘와해성 혁신자(Disruptive Innovator)’를 중시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혁신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보호주의 정책과 장벽을 철폐해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차세대 스타트업이 탄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혁신 챔피언에 선정된 16개 국가들(진한 파랑)
한편 독일과 이스라엘이 처음으로 혁신 챔피언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독일은 신사업 성장과 텔레커뮤니케이션 및 온라인 서비스 보급 확대에 힘입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스라엘은 노동자의 절반 이상(51.5%)이 고숙련 직종에서 근무하고, 대학생의 거의 절반(46.8%)이 STEM 분야에서 학위를 받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스라엘은 국내총생산(GDP)의 4.3%를 연구개발(R&D)에 투입하는데, 이 수치는 스코어보드에 오른 다른 어느 국가보다 높은 비율이다.
전반적으로 혁신 챔피언 16개국은 자유, 광대역, 기업가 활동, 탄력성, 자율주행 자동차 면에서 다른 국가들보다 뛰어났다. 참고로 탄력성은 정부와 사회의 지속가능성 정도를 수량화하기 위해 새로이 추가한 항목이다.
한편 지난해 혁신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던 오스트리아, 체코, 포르투갈은 명단에서 밀려났다. 오스트리아는 최고 55%에 이르는 세율, 체코는 전년대비 15% 감소한 R&D 투자, 포르투갈은 혁신을 저해하는 정부의 단기 렌탈 웹사이트 규제가 발목을 잡았다.
그 밖의 2019 혁신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작은 나라들의 R&D 투자 비율이 높았다. 이스라엘은 GDP의 4.3% 이상을 R&D에 투자했고, 대한민국이 4.2%, 스위스가 3.4%, 스웨덴이 3.3%, 오스트리아가 3.1%로 뒤를 이었다.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18mbps 이상인 국가나 대륙이 전체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탄력성이 가장 좋은 10개국 중 8개국은 유럽 국가였다. 탄력성의 평가 기준은 공급망 가시성, 디지털 및 물리적 인프라 역량 등이다.
-기존 38개국 중에서 자유주행 자동차 등급이 하락한 국가는 없었다. 많은 국가들이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율주행 대중교통 차량을 배치하거나 국제 시험 노선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조사 결과 지난해에 비해 더 많은 국가들이 자율주행 자동차의 테스트를 허용하는 법안을 채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을 뜻하는 유니콘 항목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우위를 점했다. 지난 10년간 유니콘으로 성장한 기업의 수는 미국이 133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과 영국이 각각 120개, 12개로 뒤를 이었다.
2019 국제 혁신 스코어보드는 올해 추가된 23개국을 합친 총 61개국과 유럽연합(EU)을 포괄한다. 평가 항목은 브로드밴드 평균 속도, 경제 정책 공유, 자율주행차량 채택, 드론 규제, 국가의 재난 회복력 및 내구력 등 14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종합 2.76점을 기록하며 혁신 챔피언에 들지 못했다. 혁신 챔피언 다음인 혁신 리더에 프랑스, 벨기에, 포르투갈, 스페인, 체코, 유럽연합, 리투아니아 다음으로 랭크된 우리나라는 R&D에 GDP의 4.2%를 투자해 R&D 투자 분야에서 A+를 기록했다. 이는 이스라엘에 이은 2번째다. 반면 다양성, 유니콘, 단기 렌탈 등에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차량 공유에서는 F로 낙제점을 받았다. 이는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슬로베니아, 헝가리, 키프로스, 슬로바키아, 그리스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