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가 전기/전자(E/E) 시스템 개발 기능을 강화한 캐피탈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마틴 오브라이언 지멘스 수석 부사장에게 캐피탈에 E/E 시스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네트워크 및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 기능이 추가된 이유와 의의에 대해 물었다.
지멘스, E/E 시스템 개발 기능 강화한 캐피탈 발표
엑셀러레이터 포트폴리오 內 솔루션 연결성 강화
캐피탈, 중소기업 고객 위한 몇몇 옵션 제공 중
오늘날 전기/전자(Electrical/Electronic; E/E) 시스템은 날로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다. 그에 따라 강력한 검증 및 추적성이 요구되며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는 지난 6월 18일, E/E 시스템 개발 기능을 강화한 소프트웨어, ‘캐피탈(Capital)’을 발표했다.
▲ 캐피탈은 E/E 시스템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사진=지멘스]
이번 강화로 캐피탈에 E/E 시스템의 설계와 제조, 서비스를 위한 기능 외에 E/E 시스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네트워크 및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 기능이 추가됐다. 과정별, 부품별, 기술별로 분리됐던 제품 개발 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개선된 것이다.
◇ 엑셀러레이터 포트폴리오 내 타 솔루션과 통합 가능
캐피탈은 지멘스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인 ‘엑셀러레이터(Xcelerator)’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지멘스의 모델 기반 시스템 엔지니어링(MBSE), MCAD, PLM, 시뮬레이션 및 제조 솔루션과의 통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 과정에 디지털 트윈을 적용할 수 있어 제품 개발 초기에 시프트-레프트(Shift-Left) 및 검증을 진행할 수 있다. 개발 속도와 품질을 높이고 출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것이다.
설계부터 제조, 서비스 영역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로 통합 지원이 가능한 캐피탈은 이제 요구사항 관리, 다중 도메인 기능 모델링, 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 애플리케이션 라이프사이클 관리, 제조 공장 시뮬레이션 등을 수행할 수도 있다.
특히, 캐피탈의 모델 기반 접근방식은 제품 최적화, 구현, 인증을 연결하는 디지털 스레드(Digital Thread)를 통해 높은 수준의 자동화 및 데이터 연속성을 가능하게 한다.
▲ 마틴 오브라이언 지멘스 부사장 [사진=지멘스]
지멘스의 마틴 오브라이언(Martin O'Brien) 통합 전기 시스템 사업 부문 수석 부사장은 캐피탈에 대해 “E/E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도메인을 커버하는 통합 솔루션 포트폴리오”라며, “E/E 아키텍처 개발 및 시스템 정의, 전기 시스템 및 하네스,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및 실행을 구현하는 구체적인 툴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제품, 가령 전장품 등을 개발할 때 해당 제품이 ISO 26262 같은 업계 표준 등을 준수하는지를 캐피탈로 검증하는 것이 가능한지 묻자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캐피탈은 전기 플로를 통해 시스템 정의에서 비롯된 요건을 추적할 수 있고, 규정준수와 관련된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과 확인 기능을 제공한다”면서 “항공우주 분야의 공통 요건인 와이어 번들 분리성을 보장하는 기능”을 예로 들었다.
또한, “캐피탈 VSTAR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스택은 오토사(AUTOSAR) 기준을 다루는 동시에 사이버보안 및 기능 안전 요건을 만족하고, ISO 26262 ASIL D 사용 사례를 지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 한국 시장에서의 캐피탈과 앞으로의 목표
한국에서 캐피탈을 사용하여 생산력 등을 개선한 구체적 사례를 묻자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방산 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대표적”이라며, “E/E 시스템 개발에 캐피탈을 활용해서 전보다 와이어링 시스템 설계 시간을 20% 단축했다”라고 말했다.
KAI 측은 지멘스를 통해 “캐피탈은 사용하기 쉽고, 우수한 자동화 기능을 제공하며, 높은 수준으로 데이터 정확성을 보장한다”라며, “최신 헬리콥터에서 사용되는 복잡한 인터커넥트 와이어링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절감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 엔지니어는 캐피탈로 인터렉티브 설계와
제네레이티브 설계를 모두 할 수 있다 [사진=지멘스]
캐피털은 중소기업에도 적합한 솔루션이다.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캐피탈의 신규 고객 중 상당수가 중소기업”이라며, “지멘스는 중소기업이 저렴하게 자사의 솔루션을 구매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듈식 라이선싱, 툴 단기 임대 등은 그 예다. 지멘스는 또한, 캐피탈을 포함한 툴을 명목가격으로 대학 등의 교육 기관에 제공하는 대규모 아카데믹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앞으로도 “제너레이티브(Ggenerative) 설계 기술을 캐피탈에 투사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캐피탈, NX, 팀센터, 심센터와 같은 지멘스 엑셀러레이터 포트폴리오 내 솔루션들의 통합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