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가 정전사태로 인해 일부 차량용 반도체 생산 공정이 중단되며,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14일 대만 남부 사이언스 파크(STSP)에서 TSMC의 Fab-14A P7이 정전으로 인한 생산 중단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0∼45㎚ 공정 중단, 웨이퍼 3만개·10억 대만달러 손실
TSMC가 정전사태로 인해 일부 차량용 반도체 생산 공정이 중단되며,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14일 대만 남부 사이언스 파크(STSP)에서 TSMC의 Fab-14A P7이 정전으로 인한 생산 중단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TSMC에 따르면 이번 정전은 인근 ODM/JDM 공장에서 공사 중 161kV 지하케이블에 문제가 발생하며 초고압 변전소 케이블 고장을 초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디젤발전기로 전기가 들어오고 전력회사와 협력해 전력 공급을 정상화했지만 상당한 시간이 소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주로 차량용 웨이퍼를 생산해 공급하는 공장으로 제조 공정에는 12∼16㎚, 40∼45㎚가 포함돼 있지만 12∼16㎚는 정상 가동됐으며, 주로 문제가 된 곳은 40∼45㎚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40∼45㎚ 공정은 차량용 반도체 핵심공정으로 이번 사태로 인해 약 3만장에 달하는 웨이퍼가 손상될 수 있으며, 전체 피해액은 최대 10억대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정전으로 인한 차량용 반도체 부족 위험이 더 심각해질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올해 초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네덜란드 NXP, 독일 인피니언 등의 미국 텍사스 공장 등이 한파로 가동을 중단 한 바 있다.
또한 지난 달 말 글로벌 3위인 일본의 자동차 반도체용 생산업체인 르네사스의 12인치 웨이퍼 공장에서 불이 나고, 12인치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해 아직 재가동 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생산 관계자의 예측에 의하면 이번 화재사건으로 르네사스의 반도체를 공급받는 차량의 생산량이 120만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대만의 웨이퍼 파운드리 업체인 UMC도 공장 과부하로 인한 생산량 조절에 대한 풍문이 돌고 있지만, 현재 UMC는 이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최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반도체 관련 화상회의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인텔이 미국에서 6∼7개월 내에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TSMC도 미국에 360억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