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디바이스의 맥심 인수 및 글로벌 웨이퍼스의 실트로닉 인수 건이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의 심사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인텔·엔비디아 ARM 인수 등 3건 심사 중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맥심 인수 및 글로벌 웨이퍼스의 실트로닉 인수 건이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의 심사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사업구조 재편과 관련된 5건의 기업결합 신고를 접수해 심사 진행 중이며, 이 중 2건은 승인했다.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맥심 인수 및 글로벌 웨이퍼스의 실트로닉 인수 건은 최근 심사를 완료애 각각 승인됐다.
아날로그 디바이스는 2020년 7월 맥심(미국)의 주식 69%를 210억달러(약 23조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2020년 11월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이 기업결합에 대해 공정위는 관련시장에 강력한 경쟁자가 존재하고, 점유율 증가폭이 6%p로 높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보고 승인했다.
글로벌 웨이퍼스(대만)는 실트로닉(독일)의 주식 50% 이상(30.8% + 공개매수α)을 45억달러(약 5조원)에 취득하기 위해 2021년 1월 공정위에 임의적 사전심사를 요청했다.
이 기업결합에 대해 공정위는 관련 시장에 다수의 강력한 경쟁자가 존재하고, 수요자가 대형 반도체 기업(삼성, TSMC, 인텔 등)인 점 등을 고려해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보고 승인했다.
결합당사회사는 결합 후 시장점유율 28%로 2위가 되지만, 1·3위 사업자들과의 점유율 격차가 각 5%p 이내에 불과해 향후 시장 내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문 영업양수 건과 AMD의 자일링스 합병 건 등 나머지 3건에 대해서는 심사 중이다.
SK하이닉스(한국)는 2020년 10월 인텔(미국)의 낸드플래시 및 SSD(Solid State Drive) 사업부문(중국 다롄 공장)을 90억달러(약 10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2021년 1월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SK하이닉스는 DRAM에 비해 부진한 낸드플래시 사업부문을 보강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종합 반도체기업인 인텔은 전체 매출의 10% 미만에 불과한 비주력 사업부문을 정리해 AI 반도체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에서는 미국이 심사를 완료해 승인했고, EU, 중국, 브라질, 영국, 싱가포르 등 6개국이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종 업체 간 기업결합으로는 △AMD(Advanced Micro Devices, Inc.)의 자일링스(Xilinx, Inc.)인수 건과 △엔비디아(NVIDIA Corporation)의 ARM(ARM Holdings) 인수 건의 심사가 진행 중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결합 심사가 반도체 분야의 시장구조 재편에 지장이 없도록 가급적 신속하게 심사를 진행하되,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는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관련 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면밀히 분석해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