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2021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양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LG이노텍은 감소, 삼성전기는 소폭 상승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양사 모두 코로나19 여파로 감소한 수요를 대부분 회복하며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LG이노텍, 매출 3.07조, 영업이익 3.5천억
삼성전기, 매출 2.40조, 영업이익 3.3천억
카메라 모듈 판매 호조로 양사 실적 개선
LG이노텍은 29일,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703억 원, 영업이익 3,46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5.6%, 영업이익은 97.3%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0.1% 감소, 영업이익은 1.3% 증가했다.
▲ LG이노텍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에도 스마트폰용 트리플 카메라, 3D 센싱 모듈 등 고성능 제품이 실적을 견인했다. 또한, 5G 통신용 반도체 및 모바일/디스플레이용 기판과 전기차(EV)용 전력 부품이 실적 증가를 뒷받침했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2조2,59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26% 감소한 매출이다. 스마트폰용 트리플 카메라, 3D 센싱 모듈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이어진 결과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3,58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6% 증가한 매출이다.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 판매 성장, 모바일 및 디스플레이용 칩온필름(Chip On Film; COF) 공급 확대가 성장으로 이어졌다.
전장부품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 전 분기 대비 2% 감소한 3,34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Battery Management System; BMS), DC-DC 컨버터 등 EV용 전력 부품의 매출이 증가했고, ADAS용 카메라, 통신 모듈 등 자율주행용 부품에서도 고른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한편 LG이노텍은 29일 이사회 내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신설을 결의했다. 회사 경영 투명성 제고가 목적인 내부거래위원회는 7월 1일 신설된다.
◇ 삼성전기 21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99% 증가
삼성전기는 28일, 2021년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 3,719억 원, 영업이익 3,31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99%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31% 증가했다.
▲ 삼성전기 0402 사이즈 MLCC [사진=삼성전기]
비대면 수요 증가로 소형·고용량 MLCC 및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어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고, 자동차 시장 수요 회복에 따른 전장용 MLCC와 전략거래선향 고사양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올해는 스마트폰, PC 등 IT 기기의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고, 자동차 시장도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MLCC 및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고사양 카메라 모듈 판매도 확대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컴포넌트 부문은 IT용 MLCC 판매 확대와 자동차 수요 회복에 따른 제품 공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7%,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1조88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분기는 IT 및 전장용 시장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산성 향상 및 제조효율 개선, 공급 능력 확대로 시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모듈 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략거래선향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로 전 분기 대비 49% 증가했지만, 플래그십 신제품 조기 출시에 따른 모듈 선행 공급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8,413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카메라 모듈 수요 감소가 예상되나, 중화향 등 거래선 다변화와 보급형 중 고사양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판 부문의 1분기 매출은 OLED용 RFPCB의 계절적 수요 감소로 전 분기 대비 21% 하락했지만, 모바일 AP 및 PC CPU용 패키지 기판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4,422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는 5G 채용 확대, PC 시장 성장에 따른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