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량에 비해 높은 수요와 평균판매가 상승으로 세계 상위 10개 파운드리의 2021년 4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8.3% 증가한 29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위 5개 파운드리 점유율 90% 차지
TSMC 1% ↓, 삼성 파운드리 1.1% ↑
생산량에 비해 높은 수요와 평균판매가 상승으로 세계 상위 10개 파운드리의 2021년 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8.3%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14일 세계 10대 파운드리의 2021년 4분기 매출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매출은 295억5,000만달러로 전분기대비 8.3% 증가했다.
TV와 노트북의 일부 부품들은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되었으나 PMIC, MCU 등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고, 고가의 웨이퍼 생산 증가가 매출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삼성 파운드리, SMIC, Nexchip 등이 4분기 평균 성장률인 8.3%를 웃도는 성적을 거둔 반면 TSMC, UMC 등은 평균을 밑도는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운드리 1위 기업인 TSMC의 2021년 4분기 실적은 157억5,000만달러로 지난 분기 대비 5.8% 증가했다. 반면 4분기 시장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1% 낮아진 52.1%를 기록했다. TSMC는 아이폰 신제품 효과로 5nm 공정 매출은 증가했지만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약세로 7nm와 6nm 공정의 매출이 감소해 지난 분기 대비 점유율이 조금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2위 삼성 파운드리는 새로운 5nm, 4nm 첨단 공정의 점진적인 확대와 플래그십 제품의 대량 생산으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5.3% 증가해 5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18.3%로 전분기 대비 1.1% 올랐다. 삼성 파운드리가 좋은 실적을 냈지만 더딘 고급 공정 확대로 전반적인 수익은 감소했다. 이로 인해 트렌드포스는 삼성의 2022년 1분기 최우선 과제로 고급 공정 용량과 수율 개선을 꼽았다.
3위를 차지한 UMC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5.8% 증가한 21억2,000만달러, 시장점유율은 7.2%에서 7.0%로 하락했다. 생산라인 증설, 제품 믹스 최적화와 새로운 장기계약건(LTA)이 GlobalFoundries 평균판매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4위 GlobalFoundries의 2021년 4분기 매출은 18억5,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8.6%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은 6.1%를 유지했다. 생산라인 증설, 제품 믹스 최적화와 새로운 장기계약건(LTA)이 GlobalFoundries 평균판매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있다.
중국 SMIC는 미국의 반도체 금수조치에도 불구하고 5위를 유지했다. HV, MCU, 초저전력 로직 제품, 특수메모리 등 제품수요 증가와 평균판매가 상승으로 2021년 4분기 15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DB 하이텍을 제치고 10위에 오른 Nexchip의 2021년 4분기 매출은 3억5,2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44.2% 증가했다. 나아가 Nexchip은 단일 제품 라인과 제한된 고객 기반을 보완하기 위해 55nm, 40nm, 28nm 노드와 TDDI, CIS 및 MCU를 포함한 여러 제품 라인과 같은 고급 프로세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2년 1분기 파운드리 성장률은 중화권의 춘절과 파운드리들의 정기 유지 및 보수 작업이 있어 2021년 4분기보다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