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토리지(Storage)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국한되지 않는다. 데이터 폭증 시대, 날로 증가하는 데이터를 적은 자원으로 저장하고 관리하는 효율성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시기이다. 이에 컴퓨테이셔널 스토리지(Computational Storage)가 등장하며 데이터를 보관하는 데 집중돼 있던 스토리지의 역할을 컴퓨팅으로까지 확장시켰다.
▲삼성전자 2세대 스마트SSD (이미지-삼성전자)
2세대 스마트SSD, 처리시간 50% 이상·에너지 70%·CPU 사용 97%↓
이제 스토리지(Storage)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국한되지 않는다. 데이터 폭증 시대, 날로 증가하는 데이터를 적은 자원으로 저장하고 관리하는 효율성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시기이다. 이에 컴퓨테이셔널 스토리지(Computational Storage)가 등장하며 데이터를 보관하는 데 집중돼 있던 스토리지의 역할을 컴퓨팅으로까지 확장시켰다.
삼성전자가 SSD 내부 연산 기능을 강화한 '2세대 스마트SSD'를 개발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스마트SSD는 연산을 위한 프로세서를 내장해 스토리지 내에서 데이터의 연산 처리가 가능한 컴퓨테이셔널 스토리지 중 하나이다.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스마트SSD에 내장된 Arm 코어와 IP를 활용해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능을 탑재하며, 2세대 스마트SSD가 이전 제품 대비 연산 성능이 2배 이상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2세대 스마트SSD를 시스템에 적용할 경우, 일반 SSD를 탑재한 시스템 대비 일부 데이터베이스 연산처리에서 시간은 최고 50% 이상, 에너지 소모는 최고 70%, CPU 사용률은 최고 97%까지 줄인다고 설명했다.
컴퓨테이셔널 스토리지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메타버스(Metaverse)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딥러닝(Deep Learning)·머신러닝(Machine Learning) △5G·6G 등 분야에서 보다 효율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차세대 저장 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SSD는 데이터 저장 기능만 하는 기존 SSD와 달리 SSD 내부에 연산 기능을 탑재해 특정 데이터 처리 시 SSD 내부에서 직접 연산 기능을 수행해 CPU·GPU·RAM 사이의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시스템의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삼성전자는 피력했다.
최진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솔루션개발실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1세대 스마트SSD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컴퓨테이셔널 스토리지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연산 성능을 더욱 강화한 2세대 스마트SSD로 데이터베이스, 비디오 트랜스코딩 등 다양한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적극 대응해 나가는 등 차세대 스토리지 제품군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나 솔타니 AMD 데이터센터 커뮤니케이션그룹 부사장은 "AMD의 자일링스(Xilinx) Versal™ Adaptive SoC를 탑재한 삼성의 2세대 스마트 SSD는 기존 CPU에서 진행하던 연산 작업 일부를 스토리지에서 처리해 데이터 이동 간 소모되는 전력을 줄이고, CPU 효율을 증대시킨다"며, "데이터 중심 시장에서 삼성의 스마트SSD가 뛰어난 성능과 높은 전력 효율로 고객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SNIA, NVM Express 워킹그룹 등 국제 스토리지 표준화 기구와 협력해 컴퓨테이셔널 스토리지 표준화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여러 응용처에서 기술 검증을 진행하며 컴퓨테이셔널 스토리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앞서 삼성전자와 AMD가 2020년 공동 개발한 1세대 스마트SSD는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IT 기업들에 공급되고 있으며, 2021년 'CES 혁신상(Innovations Honoree)'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