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픈 마켓에서 다양한 브랜드와 용량의 USB가 판매되고 있는데, 몇몇 USB 중에서는 터무니없는 고용량과 시중가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의 수상한 USB가 시중에 돌고 있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짝퉁 2TB USB' 시중 유통 (사진-e4ds news 영상 캡처)
허위 기재 스펙으로 소비자 기만·피해
김륭 소장, “브랜드 신뢰성 저해” 우려
과제, 업무 등을 위해 사용되는 휴대용 저장장치인 USB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컴퓨터 주변기기 중 하나이다. 웨스턴디지털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사용자 평균 USB 3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75%의 응답자가 향후 USB를 추가적으로 구매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내 오픈 마켓에서도 다양한 브랜드와 용량의 USB가 판매되고 있는데, 몇몇 USB 중에서는 터무니없는 고용량과 시중가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의 수상한 USB가 시중에 돌고 있어 소비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현재 오픈마켓에는 1~2TB 고용량 USB가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USB들 중 상당수는 소위 ‘짝퉁’ USB로 용량을 조작한 제품이 버젓이 국내 오픈마켓에 올라와 유통되고 있다.
e4ds news 취재팀이 유통되는 제품 중 하나를 직접 구입해 조사해본 경우 스펙을 허위 기재한 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USB 3.0이라고 표기된 것에 비해 분해 결과 USB 2.0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검사 소프트웨어를 통해 확인한 결과에서는 정교하게 조작됐지만 테라바이트급 제품 용량이 아닐 것으로 추정했다.
▲USB3.0이라고 표기돼 있지만 2.0단자 핀을 사용한 '짝퉁 USB'(상단)과 샌디스크 32GB USB 3.0 정상 제품(하단) 비교 사진 (사진 - e4ds 전자기술연구소)
현재 2TB 제품의 경우 정상 제품이 30만원대가량에 판매되고 있으며 1TB제품군은 12만원에서 25만원대까지 가격이 형성돼 있다. 가짜 USB의 경우는 이보다 저렴한 2~3만원대 판매되고 있으며 구매 시 개인통관번호를 요구하는 해외직구 상품인 경우가 많았다.
값이 비교적 저렴한 것 이외에는 외관상 구분하기 어려워 소비자들의 다수 피해가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한 오픈 마켓의 불량 판매자 관리 등 소비자 보호책이 마련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4ds 전자기술연구소 김륭 소장은 “시중에 유통되는 SK하이닉스 1TB 칩셋만 해도 128,000원이라 터무니없는 가격의 제품군 구매에 주의를 당부한다”며 “가짜 디바이스에 도용된 브랜드들이 방치됨으로써 해당 브랜드와 관련해 소비자들의 신뢰성이 저해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짝퉁 USB’에 대한 구체적인 취재 과정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