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만큼은 뜨거운 열기가 올라오고 있다. 국내 AI반도체 기술 기업인 딥엑스가 최근 기술 성과를 과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이사가 2023 삼성 파운드리 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딥엑스)
2023 삼성 파운드리 포럼(SFF)서 성과 발표
딥엑스 AI반도체 4종, 고성능·저전력 초격차
반도체 경기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만큼은 뜨거운 열기가 올라오고 있다. 국내 AI반도체 기술 기업인 딥엑스가 최근 기술 성과를 과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인공지능 반도체 원천기술 기업인 딥엑스가 4일 2023 삼성 파운드리 포럼(SFF)에서 ‘AI를 모든 곳에 존재하게 하는 기술’이란 주제로 발표하며 AI 반도체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행사의 발표를 맡은 김녹원 대표는 삼성 파운드리와 협력을 통해 AI 반도체의 원천기술 국산화에 도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세계 일류의 기술이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딥엑스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전자기기에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기 위한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 기업으로, 현재 다양한 엣지 및 서버 AI 응용 분야를 공략하기 위한 고성능·저전력 AI 반도체 4종(DX-L1, DX-L2, DX-M1, DX-H1)을 삼성 파운드리 5∼28나노 공정을 활용해 개발을 완료했다.
데이터 처리량이 적은 초소형 센서부터 △CCTV △머신비전 △가전 △로봇뿐 아니라 최고 성능의 AI 알고리즘 연산을 요구하는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AI 연산처리 서버까지 체급별로 최적화된 AI 연산 성능과 다양한 기능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딥엑스는 모든 검증을 마친 후 고객사에 ES(Evaluation Sample)버전으로 배포해 응용 제품의 양산 개발을 위한 실전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과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포럼 2023'을 개최하며, AI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삼성전자 파운드리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포럼에는 국내 주요 팹리스 기업인 LX세미콘, 리벨리온, 딥엑스(DeepX) 등이 세션 발표자로 참가해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정을 통해 AI·저전력 반도체를 개발한 성과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파운드리 포럼을 올해 하반기에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도 개최할 계획이다.(사진:삼성전자)
딥엑스의 기술은 GPU에서나 동작 가능했던 고성능·최신 AI 기술을 GPU 대비 1/100 소비전력과 1/10 가격 경쟁력으로 다양한 디바이스에 AI 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GPU뿐 아니라 글로벌 엣지향 NPU 기술과 비교해 △연산효율 △전력효율 △AI 정확도 △최신 AI 알고리즘 지원 등의 엣지 AI 프로세서의 핵심 기술 전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원천 기술력을 보유해 제조단가 경쟁력에서도 글로벌 기업들의 NPU 기술과 초격차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포스코DX, 자화전자, 코아시아일렉 등과의 협력을 통해 AI 반도체 제품의 양산화 검증을 시작했고 미국·대만·중국·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AI 반도체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알리는 프로모션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김녹원 대표이사는 “딥엑스는 제품의 양산화를 위해 △파운드리 △IP업체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DSP) △OSAT 업체 △임베디드 시스템 업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국산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해 왔다”며 “딥엑스가 글로벌 시장을 독보적인 원천기술로 선도해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의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딥엑스는 새롭게 떠오르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딥엑스의 원천기술의 가치를 입증하고자 고객에게 확장성이 높은 AI 칩 시리즈부터 상용 모듈 솔루션, 레퍼런스 보드, SDK, 응용 소프트웨어 패키지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향후에는 딥엑스의 기술이 10년, 15여년 지속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해 해당 시장에서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딥엑스는 작년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가 주관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프로젝트 ‘팹리스 챌린지 대회’에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최근에는 AI 반도체 원천기술과 관련된 국내·외 특허를 160여개 확보해 특허청 주최 제58회 발명의 날에 단체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과 미국 머신비전 저널인 비전시스템디자인(VSD) 주관의 혁신가상 금상을 수상했으며, 전세계 ICT 기술 이벤트인 대만의 ‘컴퓨텍스 타이베이’에서 글로벌 400여개 스타트업과 겨뤄 원천기술성을 인정받아 ‘스타트업 테라스 어워드’를 수상한 이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