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별 정보통신산업(ICT) 수출 추이(억불, %, 전년동월 대비)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메모리 단가 상승, 수출액 증가폭 90%↑
고부가가치 패널·SSD서 부문 수출 견인
반도체 수출이 회복 국면을 보이며 두 자릿수대 상승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ICT 수출은 163억5,000만달러(한화로 약 22조원)를 기록해 무역수지 45억달러(약 6조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1월 ICT 수출의 주력 품목은 반도체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4.7%→10.7%→19.3%를 기록했으며 1월 53% 증가로 잠정 집계되며 ICT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ICT 수출은 2022년 5월 13.9%가 증가한 이래 20개월 만에 두 자릿수 상승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5.1% 증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반도체(53.0%↑) △디스플레이(2.6%↑) △컴퓨터·주변기기(33.6%↑) △통신장비(27.6%↑) 등은 증가했으며, 휴대폰(20.1%↓)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43.1%↑) △베트남(11.6%↑) △미국(4.9%↑) △유럽연합(1.9%↑) △일본(1.5%↑) 등 주요 지역 대부분이 증가했다.
■ 메모리 ASP 상승 영향, 반도체 94억불 수출 달성
국내 반도체 수출에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메모리반도체이다. 최근 반도체 수출에서 메모리 부문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체 수출 및 반도체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전체 반도체 수출액이 94억1,000만달러 한화로 약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52억7,000만달러 수출액을 기록하며 전년동월 대비 90.5%의 극적인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액에서 32%에 달하는 금액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D램 및 낸드플래시 공급업체에서 재고 축소를 위한 감산으로 고정거래가격이 반등하고 전방 수요 기업에서 메모리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반도체는 36억4,000만불을 수출하며 전년동기 대비 25.5% 증가했다. 인공지능향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2022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 디스플레이는 고부가가치 패널, PC 장비서는 SSD 보조메모리 증가 눈길
모바일 부문에선 OLED 수출이 감소한 반면 TV 등 대형 OLED와 같은 고부가가치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하며 1월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2.6% 증가한 15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을 비롯한 일부지역에서 OLED 수출이 증가했지만 최대 수요처인 베트남에서 수출이 감소하며 OLED는 전년동월 대비 15.4% 감소한 8억1,000만달러로 내려앉았다.
반면 LCD는 51.9% 상승한 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13.0%, 베트남 179.6%의 증가폭으로 LCD 패널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채택 확대로 OLED 점유율이 우상향하고 있는 추세이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주요 품목인 SSD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1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년동월 대비 33.6% 증가한 8억4,000만달러에 이르렀으며 이 가운데 SSD가 5억달러(57.5%↑)로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