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기업 딥엑스가 사모펀드 기관들의 신규 투자를 중심으로 1,1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딥엑스 김녹원 대표 / (사진:딥엑스)
스카이레이크, 딥엑스 2대 주주 등극
사모펀드·기관 중심 신규 투자 유치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가 사모펀드 기관들의 신규 투자를 중심으로 1,1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딥엑스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1세대 제품의 양산화와 LLM 온디바이스를 위한 차세대 제품 개발 및 출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주주인 △타임폴리오 자산운용을 비롯해 △스카이레이크 에쿼티파트너스 △BNW인베스트먼트 △아주IB 등 사모펀드 기관들이 딥엑스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의 특색은, 직전 투자 라운드가 벤처캐피탈 중심이었다면 해당 라운드는 사모펀드 중심의 투자가 단행된 점이다. 신규 투자자들이 대부분의 투자금을 차지한 점,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그리고 네트워크가 풍부한 전문가들이 포진한 투자자로 구성된 점들을 손꼽았다.
이번 투자를 리드하며 딥엑스의 2대 주주가 된 스카이레이크는 ‘미스터 반도체’라 불리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설립한 국내 대표 사모펀드 기관이다. 진대제 회장은 삼성전자 재직 시절 세계 최초로 메모리 반도체 16MB, 256MB D램의 개발을 이끈 주역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또한 BNW인베스트먼트의 김재욱 회장이 삼성전자 메모리 제조 기술 담당 사장 등을 역임해 메모리 제조공정 혁신을 이끌며 삼성전자 메모리 글로벌 1위를 만들어 내는 데 기여한 바 있다.
딥엑스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및 AI 컴퓨팅 솔루션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물리 보안, 로봇, 가전,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카메라, 사물인공지능, 공장자동화, AI 서버 등 다양한 응용 제품에 AI를 저전력, 고성능, 저비용으로 구동할 수 있는 AI 반도체 제품군을 개발해 출시했다.
현재 글로벌 기업 100여 곳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양산 전 사전 검증을 진행 중이며 올해 양산화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를 통해 딥엑스는 직전 라운드 대비 8배 이상 기업 가치가 성장했다고 보고 있다. 벤처 투자 혹한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보수적 속성을 가지고 있는 사모펀드에서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투자 유치를 완료한 케이스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딥엑스는 보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1세대 제품의 양산화를 위한 외연 확대와 LLM을 위한 차세대 신기술 및 제품 출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녹원 대표는 “딥엑스가 쌓아 온 기술적 가능성을 가장 정확하게 판단해 주실 최적의 전문가라고 생각해 투자를 요청하게 된 것이 이번 투자 라운드의 시작이었다”라고 밝히며 “이번 투자는 글로벌 전략 자산인 AI 반도체 원천 기술과 국내 최초 글로벌 팹리스 탄생이라는 숙원의 과제를 성취하라는 명령으로 생각하고 과감하게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