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IT 산업이 국내 수출 경기 호조를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대립으로 중동 리스크 요인이 공급망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부, 8월 수출 성적표 ‘매우 우수’ 15개월 연속 흑자
중동發 리스크 관리 必, 원유·LNG 등 영향 최소화 고심
반도체, IT 산업이 국내 수출 경기 호조를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대립으로 중동 리스크 요인이 공급망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에 따르면 한국 수출 실적은 7월에 이어 8월에도 연속 증가해 11개월 연속 수출 증가가 확실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수출동향 점검회의에서 주요 품목별 수출여건을 점검하며 박성택 1차관은 “8월에도 11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와 15개월 연속 흑자 달성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수출 우상향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져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수출 실적은 7월까지 10개월 연속 증가하였으며, 누적 수출액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3,925억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며, 올해 7월 누계로는 268억달러 흑자로 이미 작년 전체 적자 규모인 103억불을 두 배 이상 넘어섰다.
주요 품목별로는,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2024년 현재 769억달러 누적수출액을 기록해 전년 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반도체 수출실적을 포함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이 올해 7월까지 전년 대비 41% 증가한 1,023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우리 수출의 강력한 증가세를 견인했다.
2위 품목인 자동차는 424억달러에 2%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3위 품목인 일반기계는 311억달러와 0.2%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같은 기간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이외에 △선박 129억달러 19% 상승 △석유제품 310억달러 9% 상승 △석유화학 286억달러, 7% 상승 등 주력품목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 차관은 “올해 글로벌 상위 10대 수출국가 중 한국이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작년 10월부터 수출이 확고한 우상향 기조를 보이면서 우리 경제 성장을 최전선에서 이끄는 확실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25일 발생한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교전으로 중동 상황이 격화 상황으로 치닫을 경우에 대비해 수출입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박 차관은 “중동은 국내 수입 원유의 72%, 가스의 32%를 공급하고 있어 에너지 안보에 중요한 지역”이라고 하면서, “현재까지 원유 및 LNG 국내 도입에는 차질이 없는 상황이며, 중동 인근에서 선적 또는 항해 중인 유조선 및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도 정상 운항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중동 수출 비중 2% 내외로 크지 않지만, 중동 정세의 불안정성이 심화되면 우리 수출에 파급효과가 큰 유가와 물류비 등을 통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하면서 “현재까지 우리 물품의 선적・인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나, 향후 우리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