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 2025년 3분기 경영실적(단위 : 억원, %, 연결재무제표 기준)
AI 메모리 수요 급증 등 고부가 제품군 출하 증가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2025년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SK하이닉스는 29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2025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24조4,48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9.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조3,834억원(영업이익률 47%)으로 전년동기대비 61.9% 증가했다. 순이익은 12조5,975억원(순이익률 52%)으로 전년동기대비 119% 증가했다.
이는 고성능 D램과 낸드 제품의 판매 확대, 특히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른 결과다.
이번 실적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과 HBM3E 12단, 서버향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의 출하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128GB 이상 고용량 DDR5는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출하되었으며, 낸드에서도 AI 서버용 기업용 SSD(eSSD)의 비중이 확대되며 가격 프리미엄을 확보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27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조9,000억원 증가했고, 차입금은 24조1,000억원으로 줄어들며 3조8,000억원의 순현금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향후 투자 확대에 유리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AI 시장이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며, 고성능 DDR5와 eSSD 등 다양한 메모리 제품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AI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확장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도 긍정적인 수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최선단 10나노급 6세대(1c) 공정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서버·모바일·그래픽 등 풀 라인업 D램 제품군을 갖춰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낸드 부문에서는 세계 최고층 321단 기반 TLC 및 QLC 제품의 공급을 늘려 고객 요구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회사는 내년 HBM 공급 협의를 모두 완료했으며, 4분기부터 HBM4 출하를 시작한다.
HBM4는 고객 요구 성능을 충족하고 업계 최고 속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되었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전 제품에 대해 내년까지 고객 수요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청주 M15X 클린룸을 조기 오픈하고 장비 반입을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신규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선단공정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내년 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증가할 예정이며, 시황에 맞춘 최적화된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AI 기술 혁신으로 메모리 시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시장 선도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메모리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