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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테크놀로지스, “AI 시대의 핵심은 거버넌스와 지식 레이어”

기사입력2025.12.12 09:26


▲피터 마스(Peter Mars)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APJC) 총괄 사장 아시아태평양지역의 AI 기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6년 전망 발표,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도입 가속화
AI 모든 기업 접근 가능한 도구, 핵심은 ‘규모의 확장’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가 AI 경제의 성장은 단순한 기술 발전이 아니라 거버넌스·데이터·에이전트·회복탄력성·주권 인프라라는 다섯 축 위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며,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정부와 산업계의 긴밀한 협력으로 AI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글로벌 AI 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델은 12일 ‘Predictions APJC Media Briefing’을 통해 2026년 인공지능(AI) 산업 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는 존 로즈(John Rose)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 겸 최고 AI 책임자와 피터 마스(Peter Mars) 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APJC) 총괄 사장이 참석해, AI 경제의 현재 성과와 향후 과제를 공유했다.

먼저 피터 마스 사장은 2025년 3분기 실적을 소개하며 “AI 서버 출하량과 스토리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고 밝혔다.

피터 마스 사장은 “AI 관련 주문은 올해 누적 300억달러에 달하며, 출하량은 250억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50% 성장했다”며 “이는 단순한 일회성 호황이 아니라 장기적 성장세의 신호”라고 강조했다.

특히 APJC 지역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샌디스크(SanDisk)는 대규모 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해 AI 기반 미래를 준비하고 있으며, 인도 소프트웨어 기업 조호(Zoho)는 150개 시장에 걸쳐 AI 솔루션을 확산시키고 있다.

일본 GMO 인터넷은 자국 최초 GPU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해 산업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피터 마스 사장은 “AI는 이제 일부 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기업이 접근 가능한 도구가 되었으며, 핵심은 ‘규모의 확장’”이라고 말했다.

델은 또한 싱가포르와 일본에 AI 혁신 허브를 설립해 정부·산업계·학계와 협력하며 인재 양성과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학생 해커톤, ‘델 이노베이트 페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AI 생태계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어 존 로즈 CTO는 2026년을 좌우할 5대 AI 트렌드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거버넌스(Governance)다.

존 로즈 CTO는 “기술과 활용 사례만으로는 ROI를 확보할 수 없다”며 “내부적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혼란을 줄이는 체계적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 세계 1,000여 개 정부 기관이 각기 다른 AI 규제를 내놓고 있어 기업 운영에 혼란을 주고 있다”며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규제 프레임워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는 지식 레이어(Knowledge Layer)의 중요성이다.

존 로즈 CTO는 “AI가 활용하는 데이터는 단순한 ERP나 CRM 시스템의 기록이 아니라, 벡터DB·그래프DB 등으로 변환된 새로운 지식 구조”라며 “이는 항상 ‘핫 데이터’로서 고성능 저장장치와 정제된 데이터 관리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자율형 에이전트(Autonomous Agents)의 확산이다.

존 로즈 CTO는 “현재 대부분의 ‘에이전트’라 불리는 시스템은 단순한 챗봇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실제 자율형 에이전트는 LLM 기반 의사소통, 지식 그래프를 통한 전문성·기억, 외부 데이터·도구 활용, 그리고 에이전트 간 협업 능력을 갖춘 복합 소프트웨어 시스템”이라고 정의했다.

존 로즈 CTO는 “에이전트가 조직에 도입되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업무 방식 자체를 바꾸며, 인간과 기계의 협업을 통해 생산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 번째는 AI 팩토리의 회복탄력성(Resiliency)이다. 그는 “전통적 IT처럼 단순히 시스템을 복제하는 방식은 비용이 막대하다”며 “클라우드, 주권 인프라, 가상화, 자동화, 그리고 AI 자체를 활용한 새로운 복원력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소버린 AI(Sovereign AI)의 확대다.

존 로즈 CTO는 “각국 정부는 이미 자국 내 AI 인프라 구축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행정 서비스나 모델 학습을 넘어 로봇·교통·의료·국방 등 국가 전략 분야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