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연결 기준으로 매출 56조1,3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의 2019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데이터센터 고객사 구매 재개와 모바일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일부 회복됐지만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업황 약세와 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실적은 하락됐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중소형 분야에서 1회성 수익 발생과 리지드 제품 판매 확대로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 IM 사업의 경우 중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스마트폰 판매량은 증가했으나 플래그십 제품 판매 둔화와 중저가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 매출 56조1,3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
| 반도체, IDC 증가와 메모리 고용량화로 회복
| EUV 5나노 설계, 4나노 공정 개발 완료할 것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한일 무역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전경
삼성전자는 31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56조1,300억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의 2019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에는 미국 달러와 유로가 원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약 500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
하반기에는 메모리는 여전히 업황 전망이 불확실하나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IM과 CE 사업은 전략 제품, 신모델 판매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불확실한 경영 환경 아래 부품의 기술 혁신과 5G 리더십을 제고하는 등 주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스템반도체, AI, 전장 등의 분야에서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2분기 시설투자는 6조2,000억원으로 사업별로는 반도체 5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500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전체 시설투자는 10조7,000억원으로 반도체가 8조8,000억원, 디스플레이가 800억원이다.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중심으로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문별 세부사항; 반도체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매출 16조900억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시장은 전반적인 업황 약세는 지속됐으나 주요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구매 재개와 응용처 전반의 고용량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했다.
낸드는 128GB 이상 고용량 e스토리지와 2TB 이상 고부가 SSD 수요 대응에 주력했고, 디램은 모바일에서 고용량 제품 비중을 확대했다.
시스템LSI는 고화소·빅픽셀 이미지센서와 5G 모뎀 솔루션 판매 증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고, 파운드리도 주요 고객사의 8·10나노 AP, 이미지센서 수요가 증가해 실적이 증가했다.
하반기는 계절적 성수기이나 대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는 고객들의 가격 저점 인식이 확대된 가운데 주요 응용처의 고용량화로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디램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고객사 재고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D램 1y나노 공정 전환과 연내 6세대 V낸드 양산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64메가픽셀 이미지센서, EUV(Extreme Ultra Violet) 7나노 AP 등 고객사의 제품 차별화를 위한 고부가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주력 제품 라인업 외에도 3D·FoD(Fingerprint on Display) 센서, 자동차용 반도체, IoT칩 개발로 중장기 사업 영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고객사들의 주문 증대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EUV 6나노 양산을 시작하고 EUV 5나노 제품의 설계와 4나노 공정 개발을 완료해 미세 공정 경쟁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부문별 세부사항;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패널(Display Panel) 사업은 매출 7조6,200억원, 영업이익 7,500억원을 기록했다. 고객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1회성 수익이 발생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중소형 패널은 FoD, 홀 디스플레이와 같은 OLED 패널 판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수익이 증가했다. 대형 패널은 판가 하락은 지속됐으나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강화로 수익이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하반기 중소형 패널은 시장 수요 둔화 우려가 있으나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 확대와 가동률 향상으로 상반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패널의 경우는 업계의 생산량 확대로 시장 불확실성도 증가되나 프리미엄 TV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모니터, PID(Public Information Display) 등의 사업도 강화해 수익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부문별 세부사항; 모바일
2분기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매출 25조8,600억원,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A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플래그십 제품 판매량 감소와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하반기는 대외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전년 대비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10과 폴드를 포함해 전략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저가 신모델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2분기는 국내 5G 상용화 확대와 해외 LTE망 증설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성장했다. 하반기는 한국과 미국에서 5G 상용화 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5G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2분기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매출 11조700억원, 영업이익 7,1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컨퍼런스 콜에서 이달 초에 있었던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제한 조치와 8월에 있을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번 일본의 조치들은 핵심소재의 수출 금지는 아니다. 그러나 새로운 허가 절차에 따른 부담, 여러 진행 방향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미래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어떤 경우에도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영진과 모든 부서가 다양한 대책을 수립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