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가 세계최초로 5G 네트워크와 적도상공 위성을 연동해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위성 5G-SAT 기술시험에 성공했다. 위성 5G 하이브리드 전송, 위성통신 링크를 이용한 5G 엣지 클라우드 미디어 기술을 구현한 KT SAT은 5G 네트워크 없이도 데이터를 정상 송수신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KT SAT, 위성과 5G로 데이터 송수신하는 기술시험 성공
동일 위성 주파수 접속 스마트폰 모두에 콘텐츠 전송 가능
KT SAT가 KT의 5G 네트워크와 적도상공 약 3만 6,000km 우주에 있는 무궁화 위성 6호를 연동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위성 5G-SAT 기술시험(테스트)에 세계최초로 성공했다. 5G 영역 확장을 위해 KT 융합기술원과 KT SAT이 협력한 결과다.
▲KT SAT와 KT 융합기술원의 5G 분야 연구원들이 KT연구개발센터에서 위성 5G 시험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KT>
KT SAT는 이번 시험에서 KT 융합기술원과 함께 ▲위성 5G 하이브리드(Hybrid) 전송 ▲위성통신 링크(Backhaul)를 이용한 5G 엣지 클라우드(Edge Cloud) 미디어 기술을 구현했다.
위성 5G 하이브리드 전송은 완전히 다른 네트워크를 하나로 묶는 통신규칙(프로토콜)을 이용해 기존 5G 서비스보다 신뢰도 높은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의 핵심은 KT 융합기술원과 KT SAT이 공동 개발한 위성 5G 하이브리드 라우터로 기기에 연결된 5G 단말은 각종 데이터를 5G 네트워크와 위성으로부터 동시에 송수신하거나 또는 각각의 경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KT SAT은 이 기술로 5G가 강제로 끊기는 상황을 연출해 5G 네트워크가 없어도 무궁화 위성 6호만으로 정상 서비스를 유지시키는 테스트에 성공했다.
5G 기반의 자동화된 농기계나 차량이 이동 중 5G 커버리지가 닿지 않거나 재해재난이 발생해 네트워크가 끊기는 상황을 고려해 위성 5G 하이브리드 전송기술이 네트워크의 연결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주는 형태로 설계됐다.
현재 ST SAT이 운영 중인 위성은 무궁화 위성 5, 5A, 6, 7호와 KOREASAT 8호로 총 5기다. KT SAT 통신 위성 5기의 커버리지는 지구 전체 면적(143만 9000㎡)의 60% 수준이다.
위성 통신 링크를 이용한 5G 엣지 클라우드 미디어 전송은 5G 엣지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되는 CDN(Content Delivery Network)의 영상 전송 서비스를 위성통신과 접복한 기술이다.
5G 엣지 클라우드는 5G의 초저지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용자 단말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처리해주는 가상의 데이터센터다.
KT SAT는 이 기술을 이용해 KT SAT 금산 위성센터에 있는 실시간 스트리밍 데이터와 카메라 중계 영상을 무궁화 위성 6호로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의 5G 엣지 클라우드에 전송해 다수의 5G 단말로 끊김 없이 송출하는데 성공했다.
일반적인 위성 통신기술은 일정 주파수 자원(대역폭)으로 HD급 영상을 하나의 스마트폰으로만 전송할 수 있는데 이 기술을 같은 자원을 가지고 5G 엣지 클라우드에 접속된 모든 단말에서 콘텐츠를 동시에 전송할 수 있다.
위성통신은 그동안 다른 통신 기술에 비해 주파수 대역폭이 제한적이고 가격이 비싸 방송사나대형 콘텐츠 회사(CP)들 위주로 위성방송 중계서비스를 이용해 왔다.
KT SAT은 이번 시험에 성공한 두 기술이 상용화되면 상대적으로 낮은 속도의 위성 통신도 더 빠르고 끊김 없이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통신환경이 열악한 국가에서도 많은 이용자가 보다 고품질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성과 5G를 연동하는 기술을 글로벌 표준으로 제정해 5G NR(New Radio)과 위성통신을 완전하게 연동하는 것이 KT SAT의 위성 5G 연구목표다.
위성 5G는 지난 2018년부터 국제민간표준화기구 릴리즈 16(Release 16)의 연구과제 중 하나로 KT SAT은 KT 융합기술원과 함께 이번 시험 결과를 국제민간표준화기구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에 2020년 상반기 중 개진할 예정이다.
KT SAT한원식 대표는 “위성과 5G를 연동하는 기술은 향후 지역 간 격차 없는 통신 환경을 조성하고 끊김 없는 통신이 중요한 재난·비상통신 및 콘텐츠 시장 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KT와의 지속적인 기술교류를 통해 글로벌 기술표준화를 이루고 고객들에게 실제 서비스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