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삼성서울병원이 세계 최초로 의료행위에 5G 서비스를 활용한다. 기업전용 5G를 통해 수술실 내 자율주행 로봇이 비품과 폐기물을 나르고 AI서비스로 병실 환자를 케어하는 동시에 5G 싱크캠으로 집도의의 수술장면을 고화질로 실시간 전송한다. 양사는 5G 스마트 혁신 병원 구축을 목표로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독립된 기업전용망으로 의료행위에 5G 적용
5G 싱크캠으로 고화질 실시간 수술영상 전송
수술실 자율주행 로봇·AI 기반 병실케어 도입
KT가 삼성서울병원과 공동으로 의료행위에 5G를 활용해 세계 최초 스마트 혁신병원을 구축한다.
▲ KT와 삼성서울병원이 세계 최초로 5G 기반 의료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업전용 5G를 의료현장에 적용해 수술실 내 자율주행 로봇이 비품과 폐기물을 나르고 인공지능서비스로 병실 환자를 케어하는 동시에 5G 싱크캠으로 집도의의 수술을 고화질로 실시간 전송한다.
KT는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5G 스마트 혁신 병원 구축을 위한 혁신적 5G 의료서비스’를 공동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9월 5G 스마트 혁신병원 구축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의료 업무에 5G를 적용하고자 과제 발굴을 진행해 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5G 디지털 병리 진단 ▲5G 양성자 치료정보 조회 ▲5G 수술 지도 ▲병실 내 AI 기반 스마트케어 기버(Smart Care Giver) 구축 ▲수술실 내 자율주행 로봇 등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KT는 과제 검증을 위해 삼성서울병원에 기업전용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수술실과 양성자 치료실 등에 시범 운영했다. 개인 의료정보를 다루는 병원 특성상 허가된 사용자만 접속 가능하도록 보안성을 높인 기업전용 5G서비스 구축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양사는 이번 사업성과를 발판 삼아 스마트 환자 케어 서비스 개발을 비롯한 5G 기반 의료행위 혁신, 병원 운영 효율 향상을 위한 5G 서비스를 지속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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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교수가 방금 촬영된 병리 데이터를 집무실에서 확인하고 있다 <사진=KT>
5G 디지털 병리 분석은 KT가 세계 최초로 5G를 활용해 실제 의료 업무에 적용한 사례다. 기존 병리 진단은 수술 중 떼어낸 조직을 병리과 교수가 분석할 수 있도록 처리한 후 수술실 옆 담당 병리 교수가 분석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담당 교수들은 도보로 20분 거리를 이동해야 했으며 공간적 한계로 인해 다양한 병리과 교수진이 분석에 참여하기 어려웠다.
5G 디지털 병리 진단은 수술 중 발생하는 병리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초고속, 초저지연을 특성으로 하는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서비스다. 병리과 사무실에서도 장당 4GB 수준의 고용량 병리 데이터 조회가 가능해 환자를 위한 의료 서비스질 향상에 기여했다.
수술실 밖 교육장에서 지도·교육 진행
그동안 의과대학 학생과 수습 의료진은 수술 현장 교육 시 수술 집도의와 지원 간호진, 수술 장비들로 가득찬 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효과적인 교육을 받기 어려웠다.
5G 수술 지도는 5G를 이용한 싱크캠(Sync CAM)으로 수술 중인 교수의 시각에서 바라본 영상과 음성을 실시간 제공하는 서비스다. 수술실 밖에서도 많은 수습 의료진이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전문 수술 역량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실시간 수술 교육에 AR 및 VR 기술을 접목한 5G 의료기술을 고도화해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인 수술 교육방식을 지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 KT와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들이 지난 9월 5G 스마트병원 MOU 시연회에서 진행된 VR과 AR을 통한 수술 교육에 참관했다 <사진=KT>
수술실 내 5G 자율주행 운반 로봇을 도입해 수술 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대량의 감염물이나 의료폐기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5G 자율주행 로봇이 자동으로 이를 처리하고 비품을 배달함으로써 의료진을 지원한다.
특히 감염된 물품을 옮기는 과정에서 침습적인 접촉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2,3차 감영 위험을 최소화하고 부족한 인력을 낭비없이 꼭 필요한 의료 업무에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어 의료 서비스 개선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5G가 갖는 초연결성을 활용해 로봇이나 단말이 아무리 많이 연결되어도 끊김이나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병실에 구축된 AI 기반 환자 지원 시스템 스마트 케어기버(Smart Care Giver)는 KT의 AI 서비스 기가지니 엔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환자의 음성만으로도 병실을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환자가 동의한 경우 환자의 몸 상태를 항상 모니터링 해 긴급 상황 발생 시 의료진이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기획총괄 교수는 “검증 완료된 의료서비스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환자, 의료진, 방문객 등 병원 내 모든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운영 KT 기업사업부문장 부사장은 “5G 서비스를 바탕으로 의료진의 이동성과 의료행위의 영속성을 확보하는 한편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올해 안에 5G 스마트 혁신병원을 공동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