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이 플랫폼 기반의 종합 위성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KT SAT은 HTS 및 가변빔 기술이 탑재된 무궁화위성 6A호를 이르면 2024년에 발사할 예정이다. 또한, 5G 망의 대역폭을 확대하기 위해 위성과 5G 연동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HTS 및 가변빔 기능 탑재 위성 '24년 발사 예정
위성-5G 연동 기술 연구 중... '21년 시연 계획
민간 기업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끊김 없는 네트워크 제공에서 위성 통신의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 KT SAT 직원들이 금산위성센터 위성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KT]
KT SAT는 18일, 개국 50주년을 맞은 KT SAT 금산위성센터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고, 플랫폼 기반의 종합 위성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발표했다.
◇ 차기 위성 무궁화위성 6A호, 2024년 발사 목표
선포식에서 KT SAT은 무궁화위성 6A호 계획을 발표했다. 2010년 발사된 무궁화위성 6호의 예상 수명은 15년으로, 2025년 수명 종료 예정이다. 6A호는 6호의 승계 위성이다. 이르면 2024년에 발사할 예정이다.
KT SAT은 6A호에 데이터 전송 처리량이 기존 대비 10배 이상 많은 대용량 위성(High Throughput Satellite; HTS)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며, 발사 후에도 커버리지 변경이 가능한 가변빔(S/W Defined Sat) 기술 탑재를 고려하고 있다.
가변빔 기술이 탑재되면 발사 후에도 빔 커버리지를 변경할 수 있어 변화하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통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한국형 정밀 GPS 보정 시스템(KASS)의 보조 위성 기능을 할 중계기 탑재도 가능하다.
◇ 위성 기반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
그간 위성 통신을 지상망의 보완재로 보고 중계 서비스 제공에 집중했던 KT SAT은 이날 선포식에서 통신 사각지대인 해양과 우주에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위성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KT SAT은 MVSAT(해양 위성통신) 분야에서 연평균 20% 성장하며 국내 상선 시장의 70% 이상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해양 통합 플랫폼을 2021년 상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면 선박용 인터넷, 이메일, CCTV, 선박 운항 관리 등 현재 제공 중인 다양한 솔루션을 MVSAT와 결합하여 하나의 서버로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위성의 특성을 활용해 유선 통신이 어려운 해외 국가들에 진출하고 있다. 특히 섬이 많은 동남아에 방송 통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KT SAT은 향후 아랍권이나 몽골 등지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 위성으로 5G 소외지역 및 이동체에 서비스 제공
KT SAT은 위성과 5G의 연동 기술을 연구 중이다. 지난해 11월 KT 융합기술원과 함께 5G 상용망과 위성 통신망 연동 기술에 성공했다. 지난 15일에는 KT 융합기술원과 위성 환경 기반의 테스트베드를 금산위성센터에 구축했다.
하반기부터 KT SAT은 금산위성센터 테스트베드에서 한-EU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위성과 5G 단말기를 연동하는 과제를 수행하고, 내년 5월 프랑스오픈 테니스 행사에서 위성 5G를 통한 영상 송출을 시연할 계획이다.
위성과 5G 연동 기술이 상용화되면 5G 망의 대역폭이 확대된다. 이에 따라 지상망 구축이 어려운 해외 지역과 차량 등 이동체에서도 위성으로 끊김 없는 5G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 KASS, 한국형 GPS 등 국가 프로젝트 참여
KT SAT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정밀 GPS 위치보정 시스템(Korea Augmentation Satellite System; KASS)’ 사업에 참여 중이다.
KASS가 구축되면 현재 30m 수준인 GPS 오차는 1m 수준으로 줄어드는데, 정지궤도 위성 2기 및 지상국 시스템이 필요하다. KT SAT는 KASS 주 위성 1기를 제작 중이다. 2021년 하반기에 발사되며, 2022년부터 시범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KT SAT은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Korea Positioning System; KPS), 공공복합 통신위성 등 국책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