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위성통신 포럼, ETRI, 한국통신학회, 한국전자파학회, 위성정보통신학회가 6G 위성통신 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발표에는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6G 위성통신 정책 및 동향, 6G 위성통신 표준활동에 대해 다뤘다. ITU는 전기통신분야의 기술 표준제정을 진행하는 표준화 기구다. 사실 표준화 기구인 3GPP에서 제안한 세부 기술 표준안을 평가해 최종 국제 표준을 채택한다. 위성 IMT-2020 비전의 주요 골자는 지상과 위성 통신 링크를 사용해 끊김 없는 서비스 제공이다. 5G 위성통신을 위한 3GPP NTN 표준화 작업은 6G NTN으로 진화하고 있다.
ITU, 3GPP 제안 기술 평가…최종 국제 표준 채택
애플, 삼성 등 위성통신 표준화 관심↑
비지상 네트워크 모바일 광대역 서비스 제공
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 기구 ITU에서 위성통신 표준화에 주력하는 가운데, 점차 지상과 위성망의 통합 개발이 강조되고 있다.
12일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위성통신 포럼, ETRI, 한국통신학회, 한국전자파학회, 위성정보통신학회가 6G 위성통신 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발표에는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6G 위성통신 정책 및 동향, 6G 위성통신 표준활동에 대해 다뤘다.
ETRI 입체통신연구소 위성통신연구본부 김희욱 책임은 국제 표준화 기구 ITU-R의 위성통신 표준화 동향 발표에서 “과거에도 위성통신의 역할을 확립하는 시도를 했으나, 지상에 비해 경쟁력이 없어 상용화까지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위성 사업자들이 독자적인 위성 시스템을 구성하지 않고, 지상 시스템에 통합하는 노력을 통해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ITU는 전기통신분야의 기술 표준제정을 진행하는 표준화 기구다. 사실 표준화 기구인 3GPP에서 제안한 세부 기술 표준안을 평가해 최종 국제 표준을 채택한다.
표준화 기구는 공식 표준화와 사실 표준화로 나뉜다. 공식 표준화 기구는 국제 공인 기구며, 사실 표준화 기구는 기업들의 연합체로 구성된다. 김 책임은 ”공식 표준화 기구는 국가 간 협력을 기반으로 시간적으로 지체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사실 표준화 기구와 공식 표준화 기구는 경쟁보다 상호 협력하는 체제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현재 전파 통신을 담당하는 ITU-R의 ‘SG(Study Group, 연구반) 4’에서는 위성 5G 통신(IMT-2020)에 대해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다. 해당 표준화의 결과가 6G 통신인 위성 IMT-2030의 연장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GPP가 후보 기술을 제안하는 절차가 12월까지 진행된 후, 이를 바탕으로 ITU가 IMT-2020 위성 규격을 보고서에 담는 시기가 2025년 중반으로 예상된다.
김 책임은 과거와 비교해 최근 지상의 이통사업자 및 단말 벤더들이 위성사업자와 서로 보완하며 시스템을 구성하고, 개발 및 발사 비용을 줄여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상 서비스 포화로 이통사업자가 새로운 시장의 활로를 찾는 시점이 맞물린 상황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NTN, 오지에도 광대역 서비스 제공 목표
위성 IMT-2020 비전의 주요 골자는 지상과 위성 통신 링크를 사용해 끊김 없는 서비스 제공이다.
LG전자 윤영우 상무는 3GPP NTN 관련 최신 무선통신 기술 발표에서, 3GPP 내에서 NTN(Non-Terrestrial Network) 분야로 위성을 정의해 표준화 작업을 진행하고, IMT-2020 후보 기술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NTN은 UAV를 포함해 비지상 네트워크를 이용해 단말에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뜻하며, 저궤도 위성 기반으로 오지나 재해에 대비해 지상 네트워크 설비 밖의 지역을 보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엑시노스 5300(Exynos 5300)' 칩에 NTN 모뎀을 통합해 해당 기술을 검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NB-IoT 기반 위성통신 표준기술도 개발해 차세대 엑시노스 모뎀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Rel-17에서 첫 규격 발간 이후, Rel-18에서 지상망 규격의 최소 수정으로 TN-NTN를 결합하기 위한 성능 개선이 진행 중이다.
위성 IMT-2020은 지상 시스템과 규격 개발 시 차이를 고려해 개발돼야 한다. 예컨대 TN의 특징인 eMBB에서 s를 붙인 eMBB-s로 정의한 것은 서비스, 기술 등 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나타낸다.
위성 IMT-2020은 비전, 요구 사항, 평가 가이드라인에 대한 보고서를 작년 9월 개발 완료했다. 주요 참여국에는 퀄컴, 에릭슨, 애플, 삼성 등이 있다.
■ ‘6G 위성통신’ 3D 초공간 입체 통신
5G 위성통신을 위한 3GPP NTN 표준화 작업은 6G NTN으로 진화하고 있다.
6G 위성통신은 2028년 200조원 이상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6G는 TN과 NTN이 결합 단계로 하나로 융합해 3D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를 구현한다.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자 스페이스X와 원웹(OneWeb)은 지역별 서비스를 제공해 완전 글로벌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스타링크는 전 세계 45개국에서 서비스하며 타 위성인터넷 서비스 대비 빠르고, 무제한 데이터 제공이라는 특징을 가지며 부상하고 있다. 원웹은 23년 4분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서비스를 실행한다. 국내에는 KT SAT는 엣지 클라우드를 구축해 위성 자체를 백홀로 사용한다.
LG전자 윤영우 상무는 "6G는 TN과 NTN을 통합해 3D상의 다양한 계층으로 분산된 노드로 구성된 네트워크로, 지상과 위성의 결합으로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서비스 커버리지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