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해 말 ETRI 연구진 주도로 국제표준화단체인 개방형 무선 접속 네트워크(Open RAN) 얼라이언스(Alliance) 산하의 워킹그룹에서 오픈랜 기반 비지상 네트워크(NTN)에 대한 국제표준을 주도하게 됐다.
▲ETRI 공간무선전송연구실 이재승 전문위원
국제표준화단체 비지상 네트워크 연구항목 승인·의장단 확보
국내 연구진이 최근 각광받고 있는 6G 핵심기술을 국제표준화단체에 제안해 연구항목이 채택되고 의장단을 확보해 관련 분야 국제표준을 주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해 말, ETRI 연구진 주도로 국제표준화단체인 개방형 무선 접속 네트워크(Open RAN) 얼라이언스(Alliance) 산하의 워킹그룹에서 오픈랜 기반 비지상 네트워크(NTN)에 대한 국제표준을 주도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해 회의기간 중 ETRI 주도로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 및 6개의 해외 산학연 기관 등 총 10개 기관과 함께 오픈랜 기반 비지상 네트워크 관련 신규 연구항목(RI)을 제안했다.
연구진들의 표준화 노력 덕분에 개방형 무선 접속 네트워크 얼라이언스 nGRG 기술 감독 위원회(nGRG TOC)에서 연구항목이 최종 승인됐다.
아울러 ETRI 공간무선전송연구실 이재승 전문위원이 해당 연구항목에 대한 의장격인 라포처(Rapporteur)로 선임돼 연구항목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연구진이 국제표준을 주도하게 된 비지상 네트워크 기술(NTN)은 이동통신과 위성통신을 결합해 지상망이 닿지 않는 지역까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향후 6G 핵심 기술 중 하나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해당 연구항목은 NTN을 위한 오픈랜 기반 위성 클러스터링에 대한 것으로, 향후 약 1년간 관련 요구 사항 분석 및 유즈케이스(Use case) 정의를 진행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비지상통신 환경에서도 개방형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사용자 시나리오 발굴 및 관련 분야에서 표준기술 확보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본 성과가 있기까지 연구진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5일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오픈랜 얼라이언스의 차세대연구그룹(nGRG) 표준화 회의에서 6G 지상망(TN)/비지상망(NTN) 통신 관련 표준화 논의를 선행적으로 진행해 결과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ETRI 이문식 위성통신연구본부장은 “오픈랜 얼라이언스와 같이 통신분야의 영향력이 큰 표준화 회의에서 우리 기술이 연구항목으로 채택되고 의장단을 확보함은 향후 6G 시장에 큰 파급력이 예상된다. 핵심 기술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방형 무선 접속 네트워크(O-RAN) Alliance는 개방형이고 지능적이며 가상화되고 여러 벤더들의 장비가 상호운용 가능한 무선 접속 네트워크(RAN) 국제 표준을 개발하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표준화 단체이다.
ETRI는 본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문서화 작업을 통해 관련 기술의 타당성 검토 및 연구 보고서를 최종 완성한다는 목표다.
이로써 6G 핵심기술의 기술선점은 물론, 기술리더십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ETRI 연구진은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O-RAN 표준 기반의 개방형 5G 기지국 무선장치(O-RU)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바 있다.
현재 NTN 관련 다수의 정부 연구개발과제를 수행하고 있고, O-RAN Alliance 및 3GPP에서 관련 표준화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