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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삼성전자, AI-RAN 상용망 검증 성공

기사입력2025.12.11 09:30


 
6G 핵심 기술 확보 ‘가속화’

KT와 삼성전자가 차세대 통신 기술인 AI-RAN(Artificial Intelligence Radio Access Network)을 실제 상용망에서 검증하는 데 성공하며, 6G 시대를 앞당길 핵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대표이사 김영섭)는 상용 통신망에서 AI-RAN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인공지능 기반 네트워크 혁신이 단순한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입증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AI-RAN은 기지국이 단말과 주고받는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각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기존 통신망은 셀(Cell) 단위로 동일한 설정값을 적용해 개별 사용자의 상황을 반영하기 어려웠다.

반면에 AI-RAN은 신호 세기, 품질 변화 흐름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사용자별 맞춤형 최적화 값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끊김 없는 안정적 연결과 체감 품질 향상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

KT와 삼성전자는 경기도 성남시 상용망에서 AI-RAN을 적용해 하루 평균 약 18,000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검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일부 고객이 셀 간 이동 시 반복적으로 겪던 끊김 문제가 크게 줄었으며, 유사한 이동 패턴을 가진 다른 사용자들의 품질도 함께 개선됐다.

이는 셀 전체의 네트워크 품질 향상으로 이어져, AI-RAN이 실제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줬다.

KT와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부터 AI-RAN 공동 연구를 이어왔으며, 올해에는 NVIDIA와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GPU 기반 AI-RAN 연구 개발을 본격화했다.

이는 초저지연·초고속·초연결을 요구하는 6G 시대에 필수적인 인공지능 네트워크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정진국 부사장은 “AI가 실제 통신망에서 사용자 경험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확인한 중요한 성과”라며,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검증을 통해 AI 중심의 미래 통신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 이종식 전무 역시 “이번 검증은 AI가 네트워크 운영을 사용자 중심으로 혁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성과”라며, “삼성과 함께 맞춤형 최적화 기술을 고도화해 안정적이고 끊김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6G 핵심 기술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AI-RAN은 단순한 네트워크 최적화를 넘어 6G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초저지연·초고속·초연결을 가능케 하는 지능형 네트워크의 출발점으로, 이번 성과는 한국이 글로벌 6G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KT와 삼성전자의 협력은 향후 6G 상용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