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프리 5G 기술 선보이는 데 주력
저전력과 유연성의 ‘RFSoC’ 칩 하나로 5G에 대응 가능

지난 9일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과 동시에 5G 시범서비스가 시작했다. KT와 삼성전자가 5G를 구현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일링스는 중계기와 단말기 등을 통해 시범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자일링스 안흥식 지사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보여준다. 자일링스는 매출보다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5G 초기 설비에 자일링스의 올프로그래머블 제품이 들어가 기술력을 보여준다면, 주요 시스템 구축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자일링스의 28nm와 20nm, 16nm, 울트라 스케일 등이 적용되고 있다. 5G의 표준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자일링스는 남아시아 지역에 LTE(4G) 트래픽 사업을 제공하는 등 2.5G부터 4G까지 쌓인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5G에도 자사의 제품이 공급될 것으로 자신했다. 또한, 앞으로 새로운 제품 개발을 통해 무어의 법칙을 이어갈 것이라 확신했다.


다음 단계의 제품 공정이 완료된다면, 16nm에 DSP 모듈이 들어가 처리하는 속도에서 차이가 난다. 16nm가 초당 100만 개라면 다음 단계 제품의 경우 0.1초당 100만 개를 처리할 수 있다. 선폭 축소는 물론 이 외에 특정 분야에 적합한 기술적 집적과 구조 변화를 통해 물리적으로는 4G와 같은 사이즈에서도 더 빠른 속도로 5G를 구현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안흥식 지사장은 "일반적으로 1~2개의 안테나를 사용한다. 안테나 숫자를 늘려 트래픽을 줄이는 기술인 매시브 MIMO(Multi-input, Multi-Output) 방식으로 4.5G를 거친 후 5G의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3G에서 4G 서비스로 넘어갈 때도 3.5G를 거친 것과 같다. 기존 시스템이 하나의 장비로 10명을 담당한다면 매시브 MIMO는 100명을 커버할 수 있다. 예단하기에는 이르지만 기존 시스템과 호환을 할 수 있다면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하지만 4.5G에서 5G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인프라의 재구축이 필요한 상황에 대비해 자일링스는 RFSoC를 준비 중이다. 만약 4G를 구현하기 위해 MPSoC에 ADDA 컨버터를 여러 개 넣는다면 5G를 위한 칩은 그만큼의 크기가 커진다. RFSoC는 ARM급 처리 시스템, FPGA 패브릭, 컨버터 등을 하나의 디바이스에 결합하여 전력 감소와 유연성을 제공한다.

MPSoC에 RF급 아날로그 기술을 융합한 RFSoC는 5G에서 통합 및 획기적인 혁신을 제공한다. 이는 올프로그래머블로 디스크리트 데이터 컨버터를 제거해 5G 매시브 MIMO 및 밀리미터파 무선 백홀 애플리케이션에서 50~75% 전력 및 풋 프린트(foot print)를 감소할 수 있다. RFSoC는 간소해진 아날로그 설계와 높은 정확도, 작아진 폼팩터, 낮은 전력을 위한 직접적인 RF 샘플링의 특징이 있다. 또한 최대 4GSPS의 12bit ADC, 높은 채널 수, 디지털 다운 변환과 최대 6.5GSPS의 14bit DAC, 높은 채널 수, 디지털 업 변환이 가능하다.

자일링스는 시장에 다양한 물리적 사이즈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폭넓은 소비자의 수요를 맞추고 있다. 2016년과 2017년 연 10%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자일링스의 강점과 방향이 일치하는 통신 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국내 메모리 회사의 반도체 공장 확대에 따라 공장 내의 테스트 장비가 필요하다. 고가와 프리미엄의 자일링스의 FPGA가 많은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

안 지사장은 “통신 산업과 공장 증가에 따른 메모리 장비, 데이터센터와 더불어 자동차 시장에서의 자일링스 역할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며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올해에도 성장률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