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수장이 신년 맞이 행사에서 각사의 2019년 목표를 정하고 임직원의 노력을 독려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5G 시대를 선도하자는 새해 목표를 밝혔다. KT 황창규 회장은 1등 5G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은 전통적 통신 사업 관점에서 벗어나 변화의 흐름을 읽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5G 혁신을 주도하자고 말했다.
SKT, SK ICT 역량 결합해 ICT 새판 짠다
KT, 압도적인 5G 1등 달성 포부 발표
U+, 변화 흐름 선제적으로 읽는다
이동통신 3사 수장이 신년 맞이 행사에서 각사의 2019년 목표를 정하고 임직원의 노력을 독려했다. 목적은 같았다. 5G를 기반으로 ICT 역량을 결합해 통신사를 넘어 플랫폼 사업자로 변화하자는 것이었다.
SKT, 5G-AI 결합으로 글로벌 ICT 선도 노린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2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2019 SK ICT Family Vision Concert' 신년회에서 5G 시대를 선도하자는 새해 목표를 밝혔다.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는 박정호 사장
박정호 사장은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 등 SK ICT 관계사가 모두 참여하는 신년회에서 "올해는 5G와 AI를 중심으로 가시적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는 해로, 이전과 다른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ICT 생태계를 선도하는 강한 기업이 되자"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기존 성공 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으며,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전혀 다른 업계의 경쟁자와 겨루기 위해 더욱 '강한 SK텔레콤'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사 조직과 SK ICT 관계사는 물론, 국내 및 글로벌 정상급 ICT 기업들과의 건설적인 협력을 주문했다. 이를 통해 다 함께 성공할 수 있는 'ICT 새판 짜기'를 주도하자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은 각 사업부의 구체적인 사업 목표를 제시했다.
▲이동통신 사업에서는 5G를 기반으로 B2B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을, ▲미디어 사업에서는 과감한 투자 및 국내외 사업자들과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지형도를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보안 사업에서는 ADT캡스, SK인포섹, IDQ 등 물리/정보 보안에서 양자암호 통신까지 보안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보안 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것이라 강조했다. ▲커머스에서는 AI, VR 등 New ICT 기술과 결합해 고객이 스스로 찾는 서비스를 만들 계획이며, ▲IoT/Data와 AI/Mobility 영역은 벤처기업의 정신으로 개척해야 할 기회의 땅으로서, 회사의 미래를 만든다는 자긍심으로 도전해달라고 주문했다.
SK텔레콤의 모든 ICT 사업이 전 국민의 삶 속에 깊숙이 스며든 서비스인만큼, 박 사장은 전 사업의 근간이 되는 기술 및 인프라를 더욱 강화하고 엄중한 사회적 책임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 조직은 물론, SK ICT 관계사와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시스템과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러한 노력은 글로벌 ICT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질적, 양적 성장을 모두 이뤄나가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KT, 자사 ICT 역량 결합으로 5G 1등 노린다
KT 황창규 회장은 2일 오전, 이메일을 통해 KT그룹 6만여 명의 임직원들에게 신년사를 발송했다. 2019년 신년사는 2018년에 KT 및 그룹사 임직원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거둔 성과를 격려하고, 2019년에는 1등 5G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황 회장은 2018년 평창에서 세계 최초로 5G를 선보인 것과 소비자들의 5G 인식도에서 KT가 1위를 차지한 것을 치하했다. 국내 AI 기기 중 가장 많은 130만 가입자를 확보한 기가지니를 비롯해 무선 및 기업 사업 분야에서 거둔 성과도 높이 평가했다. 이집트 기가 와이어 수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KT 스마트에너지 사례연구,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 등 해외 무대에서 KT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도 언급했다.
신년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황창규 회장
황 회장은 2019년에는 5G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완전한 변화를 이루고, KT가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서 그동안의 도전이 완성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3가지 방향으로 노력해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요청했다.
첫째, 압도적인 5G 1등을 달성하자는 주문이다. KT는 기업 전용 5G 등을 통해 기업 인프라를 5G로 전환하고 통합 오퍼링, 에지 클라우드 등 KT만의 강점을 살려 초기부터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 글로벌 1등 플랫폼 사업자로 본격적으로 성장하자는 요청이다. 황 회장은 지난 5년간 플랫폼 사업에서 성과를 거뒀으며, 특히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KT-MEG(에너지), GiGA 아이즈(보안) 등 미래 플랫폼과 스카이십 등 재난안전 플랫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개별적으로 성장한 플랫폼 자산을 고객과 시장의 눈높이에 맞춰 한 차원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5G에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을 더한 ‘지능형 네트워크’와 에너지, 보안 등 KT의 플랫폼 역량을 융합한다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셋째는 일하는 방식과 기업문화도 5G에 맞게 한 단계 더 발전시키자는 당부이다. 황창규 회장은 5G 시대에 확고한 1등 사업자가 되기 위해 KT만의 일하는 방식을 지속 강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한, 5G 시대에는 산업 간 연결과 융합이 가속화되는 만큼 다른 기업 및 기관과 협업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년사 발송에 앞서 황 회장은 새해 첫 출근하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2019년 5G 1등 사업자로서 각오를 다지는 신년행사를 주관했다. KT 및 그룹사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신년행사는 ‘최초에서 최고로, 5G 압승 KT!’를 주제로 진행됐다.
5G 사업부서 및 그룹사 임직원들의 각오와 임직원 가족, 협력사, 그리고 아현 지역 상인들의 응원 메시지가 영상으로 상영됐다. 아현 지역 상인들은 "화재 때문에 많이 놀랐지만 신속하게 조치해줘 신뢰가 생겼다", "2019년 5G 서비스도 다 같이 똘똘 뭉쳐 노력해 KT가 꼭 1등 하기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황 회장은 "KT에 5G 시대를 맞아 국민들의 통신생활뿐 아니라 산업과 생활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사명이 새롭게 주어졌다"라며, "이를 위해 2019년 통신 사업자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플랫폼 사업자로 탈바꿈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통신 사업자 뛰어넘어 혁신 주도한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일, 2019년 신년사를 통해 전통적 통신 사업 관점에서 벗어나 변화의 흐름을 읽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5G 혁신을 주도하자고 강조했다.
임직원에게 새해 과제를 밝히는 하현회 부회장
하 부회장은 용산 사옥 지하 강당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무식에서 "5G 네트워크는 세계 최고 수준이 되도록 역량을 발휘하고, 5G 서비스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만들어 고객 일상에 변화를 일으키자"라고 주문했다.
이어 "작년 LG유플러스는 혁신적 서비스로 업계를 선도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객 편의성 높여 IPTV 가입자 400만 돌파 등 사업 전반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라며, "국내 통신 시장은 5G 시대 도래 등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 부회장은 "LG유플러스가 견실하게 성장을 지속해 가려면 전통적 통신 사업 관점에서 벗어나 선제적으로 변화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라고 전제한 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다섯 가지 과제를 발표했다.
다섯 가지 과제로는 ▲무선과 유선 사업에서 근본적 경쟁력 강화 ▲5G 성공적 투자 및 상용화로 통신 산업 변화와 혁신 주도 ▲미래 성장 동력 기반인 홈IoT와 AI 사업 성공 ▲품질, 안전, 보안의 철저한 관리 ▲창의와 활력이 넘치는 화합적인 조직문화와 노경문화 조성을 제시했다. 하 부회장은 "5G는 많은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며, 제대로 준비된 기업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현회 부회장은 "LG유플러스는 사회와 더불어 발전해 나가는 신망 받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하 부회장은 "투명하고 모범적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소외 계층에 보탬이 되는 다양한 활동 지속 전개할 예정"이라며 임직원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변화에 도전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많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하나가 된다면 큰 성과를 확신한다"라며, "2019년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변화에 맞서 당당히 성공을 이루고 새로운 LG유플러스를 만들어 가자”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