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의 우월적 지위가 지난 5월 해제된 가운데 제1금융권에 사설인증서가 적용된 첫 번째 사례가 나왔다. 오는 9월부터 NH농협은행의 올원뱅크 앱 내에서 이뤄지는 각종 인증에 이동통신 3사의 사설인증서인 패스 인증서를 활용할 수 있다.
이통3사-농협은행-아톤, 비대면 MOU 체결
9월부터 올원뱅크 앱 인증, 패스 앱으로 가능
패스 인증서, 사설인증서 최초 제1금융권 적용
공인인증서의 우월적 지위가 지난 5월 해제됐다. 하지만 적합한 사설인증서가 없어 금융 업무 등에 여전히 공인인증서가 사용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제1금융권에 사설인증서가 적용된 첫 번째 사례가 나왔다.
▲ (왼쪽부터) 최순종 LG유플러스 그룹장, 이상래 NH농협은행 부행장
오세현 SK텔레콤 본부장, 김종서 아톤 대표 [사진=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 NH농협은행, 핀테크 보안 기업 아톤은 13일,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강화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5개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농협은행의 ‘올원뱅크’ 앱과 이통3사의 ‘패스’ 앱을 연계하여 회원가입과 인증 절차를 편리하게 개선하고, 패스 앱을 통해 농협은행 금융상품 관련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고객 편의 향상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9월 중으로 5개사는 올원뱅크와 패스를 연동하여 ‘패스 인증서’와 ‘패스 간편로그인’ 서비스를 원스톱(one-stop)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패스 인증서는 패스 앱에서 무료로 1분 이내에 발급받을 수 있으며, 휴대전화 내부 안전영역에 인증서를 저장한다. 또한, 비대면 계좌 개설, 자동이체 전자서명, 보험, 전자상거래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할 수 있고, 복잡한 솔루션 개발 없이 연동할 수 있다.
5개사는 향후 협력을 지속해 전자서명법 개정안 통과 이후 금융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차세대 인증 서비스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