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단에서의 AI카메라가 공공기관 및 보안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모니터링 요원의 인력과 능력은 한계가 있는 반면 AI는 정해진 요소를 기계적으로 학습·추론할 수 있어 현장에서 효과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지능형 CCTV, 시장 방향은 ‘엣지AI 카메라’
가림·조명·화각 등 현장 제반 여건 정비 必
공공 CCTV 140만대, 지능형 인증 건수 ↑
엣지단에서의 AI카메라가 공공기관 및 보안시장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모니터링 요원의 인력과 능력은 한계가 있는 반면 AI는 정해진 요소를 기계적으로 학습·추론할 수 있어 현장에서 효과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29일 일산 킨텍스에서 2023년 CCTV 통합관제 콘퍼런스가 개최했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한화비전 △한국인터넷진흥원 △서울시청 관계자들이 참여해 지능형 CCTV와 AI기술의 활용 및 도입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발표는 지능형 CCTV에 적용된 AI카메라의 기술 성능 동향을 발표한 한화비전과 지차체의 지능형CCTV 운영 방안에 대한 제언을 발표한 서울시청이 주목을 받았다.
■ 엣지단 AI 카메라로 차번 인식 효율 높인다
▲홍정빈 한화비전 차장
“CCTV에 AI기술을 적용할 시 가장 효율적인 것이 차량 번호 인식이다. 그러나 서버단에서 AI 영상을 분석하게 되면 4K급에서 구현이 어려울 수 있다”
홍정빈 한화비전 차장은 지능형 CCTV 개발 과정에서 이 같은 난제와 맞닥뜨렸다고 설명했다.
차번 인식 개발 단계에서 4K 영상을 전송하게 되면 대역폭 문제가 가장 큰 문제였다며, 최대 12Mbps의 대역폭이 요구되는 4K 영상 전송은 2K 대비 저장용량에 있어서도 2배, 영상 분석을 위한 센터의 GPU 서버 부담도 4배나 소모된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문제를 한화비전은 엣지단에서의 AI 카메라로 해결했다. ‘베스트샷’ 방식으로 지나가는 차량 번호판과 차량의 베스트샷을 독립적으로 획득해 동일 차량의 번호판과 매칭하고 이를 JPEG에서 크롭해 이미지만을 센터에 전송하면 대역폭 및 센터 부담 등을 완화할 수 있는 것이다.
베스트샷에서 차번 크롭 이미지를 확보하기 위해선 최소 120픽셀을 확보할 필요가 있으며, 120픽셀이 획득 가능한 폭은 7.2미터 정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베스트샷 방식은 비용을 추가적으로 투입할 경우 얼굴인식 기능까지 탑재할 수 있다.
이미 한화비전은 얼굴인식 베스트샷을 통해 사람 검색이 가능하며, 사람의 특정 요소 예컨대 ‘빨간 옷을 입은 여성’이라고 검색하면 관련 결과를 베스트샷으로 도출할 수 있다. 이는 차번인식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범죄 차량 추적 △실종인 수색 등 다양한 공공 업무 보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지능형 CCTV, 다 별로다…”현장은 변화무쌍”
▲임동현 서울시청 주무관
“현재 지능형 CCTV 다 별로이다. 이는 거리(Distance)에 대한 부분과 시간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임동현 서울시청 주무관은 지능형 CCTV가 만능이 아니며 오인식이나 거리 측정에 대한 문제에 대해 꼬집었다. 더욱이 문제는 실제 적용된 CCTV 설치 환경이 개발 환경과 차이가 있어 지능형 CCTV를 도입하더라도 효율성이 떨어질 것이란 점이었다.
▲방범 CCTV를 가리고 있는 나뭇가지 및 시설 구조물 예시
CCTV는 다수 설치돼 있지만 지능형 CCTV의 효율을 100% 끌어올리려면 계절 및 공간의 변화 등, 즉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것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해보인다.
△CCTV 화각이 좋지 않거나 △카메라를 가리는 물체 △낮은 화질 및 색상 표현 오류 △야간 조명 문제 △원 포커스 제품의 초점 제약 등 다양한 현장 변수들로 인해 지능형 CCTV는 제 기능 발휘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 주무관은 개선방향으로 스마트폴 적용을 통해 야간 조명 여건을 개선하고 고정 카메라를 적소 배치해 같은 지점을 다른 각도에서 교차로 감시한다면 지능형 카메라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 주무관은 “현재 시장 방향은 CCTV 내에서 수집 및 분석을 모두 처리해 센터의 컴퓨팅 파워를 줄이는 전환 과정에 있다”며 “더불어 기술 향상을 위해 학습이 선행돼야 하며 이를 위한 학습 및 결과 개방에 개인정보보호법 위배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CCTV는 2021년 기준 140만대이며 매년 10%씩 증가하는 추세로 민간을 다 포함하면 1,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관제요원 1명당 기준 대비 20배에 달하는 화면을 모니터링해야 되는 문제를 직면한 가운데 KISA 지능형 CCTV 관련 인증 건수는 최근 3년 간 82건으로 2017년 최초 인증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