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카카오가 AI(인공지능),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IP(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고, 주요 자산을 사회와 나누기로 했다. 양사는 2019년에 3,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각사 대표 임원이 참석하는 시너지 협의체를 통해 협력해 오고 있다.
인프라-데이터-언어모델 AI 기술 공동 개발
공동 펀드 조성으로 ICT 기업 ESG 경영 지원
양사 IP 공유하고 중소·벤처 기업에 개방할 방침
SK텔레콤과 카카오는 14일, AI(인공지능),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IP(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고, 주요 자산을 사회와 나누기로 했다.
▲ (왼쪽부터)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유영상 SKT
MNO사업대표 [사진=SK텔레콤]
먼저, 양사는 AI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선다. 이는 인프라, 데이터, 언어모델 등 전 영역에서 이뤄지며, 올해부터 집중적으로 투자 및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텍스트, 음성, 이미지 형태의 AI 학습용 데이터도 공유한다. 양사는 공동 개발한 AI 기술을 상호 활용하며, 학계와 스타트업 등에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어, ESG 공동 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동 펀드는 카카오벤처스를 통해 운용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양사는 수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ICT 혁신 기업의 경영활동 전반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각사의 IP를 공유하고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에 공익 목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이에 양사 간 IP 교류 강화를 위해 상호 간 IP 분쟁을 최대한 자제하고, AI, 플랫폼, 미디어 분야 등의 공동 IP 풀(Pool)을 구축하기로 했다.
▲ SKT-카카오, AI-ESG-IP 협력 개시 [그림=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 5년간 발명진흥회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특허 나눔 활동에 참여해 2,597건의 특허를 개방했고, 이 중 130건의 특허를 무상 양도한 바 있다. 카카오도 지금까지 여러 투자와 인수를 통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지원해 왔으며, 향후 특허 같은 무형자산을 개방해 더 많은 기업과 동반 성장할 계획이다.
한편, 양사는 2019년에 3,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각사 대표 임원이 참석하는 ‘시너지 협의체’를 통해 협력해 오고 있다. 2020년 12월에는 삼성전자를 포함하는 ‘AI R&D 협의체’를 결성하기도 했다. 3사는 올 상반기에 첫 협력 결과인 ‘팬데믹 극복 AI’를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