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이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모레’’에 150억 투자를 단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초기 투자에 이어 두번째 집행된 투자로, KT가 100억, KT클라우드가 50억을 투자한다.
▲2021년 모레와 AI 인프라 역량 강화 협약 체결 당시 모습
AI 인프라·AI 응용 서비스 전 과정 통합
CUDA 호환 인프라SW 적용…동일 개발환경 제공
모레·리벨리온 AI 역량 융합...하반기 초거대 AI ‘믿음’ 출시
KT가 AI 인프라 풀스택 사업 가속화에 나선다.
KT그룹이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모레’’에 150억 투자를 단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초기 투자에 이어 두번째 집행된 투자로, KT가 100억, KT클라우드가 50억을 투자한다.
KT그룹은 “모레와의 협력은 국내 AI 인프라 시장이 상당부분 외산 솔루션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가 AI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전문 스타트업으로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스택과 △AI 클러스터/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한다.
KT는 KT클라우드, 모레, 리벨리온 등과 협력을 이어오며 SW와 HW를 아우르는 AI 풀스택 사업자를 목표하고 있다.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등 인프라, 고객에게 제공되는 AI 응용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엔비디아에 80%에 육박하는 GPU 의존도를 극복하겠다는 포부다. 우선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스택을 적용해 기존 엔비디아의 CUDA와 호환되는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적용한다. 동일한 개발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외산 GPU 의존도와 종속성을 해결하고, 리벨리온과 같은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가 개발한 칩셋도 AI 개발 환경에 적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AI 클러스터·클라우드 솔루션은 컴파일러의 자동 병렬화로 대형 AI 모델 구현의 어려움을 해결한다. GPU 가상화·동적 할당으로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도도 향상시킨다. GPU 1개 대상으로 작성된 프로그램을 다수의 GPU에서 자동 병렬화 실행할 수 있게 되며, GPT-3와 같이 대규모 인공신경망 모델을 보다 쉽게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실제 GPU 연산이 실행될 때 가상의 GPU가 할당되고 프로그램이 끝나면 할당 해제가 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컴퓨팅 인프라 자원규모를 탄력적으로 운용해서 쓸 수 있게 된다.
한편 KT는 모레와 첫 종량제 GPU 서비스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을 ‘21년 말 출시한 바 있다. 이는 고비용의 GPU 인프라를 동적 할당 방식으로 제공하는 실 사용량 기반 종량제 서비스다. HAC에 CUDA를 지원할 수 있는 자체 AI 프레임워크 적용에 성공했으며, 엔비디아 외 타 반도체 회사의 GPU 등에도 동일한 개발 환경이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T그룹은 AI 인프라 및 응용서비스, 모레의 AI 반도체 구동 소프트웨어,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역량을 융합한다. 2027년까지 약 2조원을 투자해 벤처·스타트업에 안정적 성장 토대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국가의 건강한 혁신 생태계 구축을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초거대 AI ‘믿음’ 출시 등 AI 기반 B2B 서비스를 출시한다.
KT는 “하나의 목표를 항해 꾸준히 다져온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AI풀스택 글로벌 진출이라는 공통 목표와 실행 방안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AI 시장에서도 모레와 같은 국내 파트너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레 조강원 대표는 “모레는 KT와 긴밀한 협력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클라우드와 초대형 모델 개발의 두 방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가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