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7일~18일 이틀 간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불룸에서 '2023 인공지능대학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초거대 AI 모델뿐만 아니라 각 서비스에 합리적인 비용을 만족하기 위해 중규모 AI 모델의 모듈화 및 경량화 연구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시됐다.
2023 인공지능대학원 심포지엄 개최
AI 모델 사업화 염두…비용 합리적 연구 강조
초거대 AI 모델뿐만 아니라 중규모 AI 모델의 모듈화 및 경량화 연구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7일~18일 이틀 간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불룸에서 '2023 인공지능대학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산·학·연 전문가 강연이 진행됐고, 박사생들의 AI 관련 연구 교류 등을 통해 AI의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2023 인공지능대학원 심포지엄 패널토의
이날 개회식에서는 2023 인공지능 이노베이션 챌린지 우승팀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KT, 딥노이드 등 7개 기업이 후원했으며, 산업계 AI 이슈에 대해 현장의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했다. 총 373개팀, 944명 중 연세대학교 DeepText팀이 대학원 1등을 차지해 서울 과기정통부 장관상 1,000만원을 수상했다.
이어 오후에 열린 패널토론에서는 국내 AI 전문가들이 초거대 AI 시대 AI 연구 전략과 조언을 제공하는 장이 마련됐다. 발제에는 서민준 교수(KAIST), 최성준 교수(고려대), 신사임 센터장(KETI 인공지능연구센터), 윤상두 소장(네이버클라우드 AI랩)이 참여했다.
이날 발제에서 주요 AI 이슈는 초거대 AI 모델의 사이즈와 연구 방향이었다. 최근 초거대 AI는 비슷한 성능을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모델의 크기를 줄이는 방향성으로 전개되고 있다.
▲카이스트 서민준 교수
카이스트 서민준 교수는 ‘초거대 모델 사이즈를 키우는 것이 답인가’를 논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H100은 1KW의 에너지를 소비하는데, 평균적으로 핵 발전소가 대략 1GW의 에너지를 소비한다. 결국 하나의 발전소에서 H100을 가동하는 양은 백 만개 수준에 그친다. AI 모델의 기하급수적인 확대에는 환경 측면에서의 한계가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서 교수는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처럼 모델에서 각 모드 간의 변형 또는 연결을 연구들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결국 모델 규모의 확대에는 결국 한계가 있기 때문에 모듈화(Modularization)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 AI랩 윤상두 소장도 “큰 모델을 학습한다고 해서 작은 모델의 학습이 의미 없는 것이 아니다”며, “모델의 사이즈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에 대한 탐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사임 센터장도 “챗GPT와 같은 API가 좋은 성능을 보이나, 중소기업들에서 이를 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연구들은 사업화를 염두하고, 각각의 서비스에 필요한 합리적인 비용의 중규모 모델 연구 및 경량화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글로벌 AI 시장 경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응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국가적 차원에서 연구 또는 각 사업에 주력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 산학연의 역할 분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공통 의견이 제시됐다.
네이버 윤 소장은 “회사별 이해 관계는 다르지만, 회사 내 자원만으로는 완성되기 어려워 적당히 인센티브를 나눌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주장했다. 또한 산업계와 학계는 LLM의 안전성 이슈, 동작 관련 부분 등 다름을 바탕으로 협력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연구원 측에서는 한정된 비용 기반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올바른 가설을 세워 이론적 비용을 아끼기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초거대 AI 시대를 맞아 해당 분야에 대한 연구 독려를 아끼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기존 기술을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술을 깊이 이해 및 변형할 수 있는 역량을 강조했다. 또한 자신만의 스킬셋을 만드는 전략 등 AI 시대에 자신만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조언을 제공했다.
▲2023 인공지능대학원 심포지엄 부스 전시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인공지능대학원·인공지능융합혁신대학원 및 인공지능 산업 분야 기업이 함께 전시부스, 인공지능 체험존이 진행됐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학계와 산업계가 성과를 공유·확산함으로써 인공지능대학원 간의 결속과 대학과 기업 간 협력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당부하며, “초거대 AI 시대 속에서 산·학 역량을 결집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탁월한 인공지능 연구자 양성에 인공지능대학원과 인공지능융합혁신대학원이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