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9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7,278억 원, 영업이익 1조90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7.4%)은 역대 1분기 기준 가장 높고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매출 14조7,278억 원, 영업이익 1조904억 원
지난해보다 매출 1.3%↓ 영업이익 21.1%↑
스팀을 적용한 건강관리 가전 판매 호조
코로나19 팬데믹에도 LG전자가 견실한 실적을 내며 美 월풀을 넘어섰다.
▲LG전자
LG전자는 29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7,278억 원, 영업이익 1조90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7.4%)은 역대 1분기 기준 가장 높고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사업본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 4,180억 원, 영업이익 7,535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건강과 위생에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시장에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 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매출이 줄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분기 매출은 5조 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13.9%다.
한편, 경쟁사인 월풀은 매출 43억2500만 달러(약 5조3천억 원), 영업이익 2억6000만 달러(약 3천2백억 원), 영업이익률 6.0%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9.1%, 영업이익이 1.1% 하락했다.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9,707억 원, 영업이익 3,25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4.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7% 증가했다.
북미와 유럽에서 주요 거래처의 영업 중단 및 축소 등으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지만,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오름세, 원가 절감과 같은 비용 효율화에 영업이익률은 11.0%를 기록했다. 1분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은 2018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MC(Mobile Communications) 사업본부는 매출액 9,986억 원, 영업 손실 2,37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ODM 협력사의 공급 차질, 유럽과 중남미 지역 일부 유통매장의 휴업 등으로 지난해보다 33.9% 줄었다. 생산지 효율화, 마케팅 감소 등으로 비용은 줄었지만, 스마트폰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 손실은 이어졌다.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3,193억 원, 영업 손실 96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기차부품 사업과 자회사인 ZKW의 램프사업 매출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북미와 유럽 지역 완성차업체의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매출 차질이 영업적자로 이어졌다.
BS(Business Solution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7,091억 원, 영업이익 2,122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노트북 등 IT 제품과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확대는 물론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의 안정적 수익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6.3% 늘었다.
LG전자 측은 코로나19 영향에도 역대 1분기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나 2분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밝혔다.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은 수요침체가 이어지며 가전업체 간의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다. TV 시장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취소 등으로 인해 본격적인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수요가 크게 감소하여 스마트폰 제조사 간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완성차업체의 공장가동 중단으로 자동차 부품의 수요도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B2B 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이 확대되면서 노트북, 모니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등의 사업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판매처 확대, 제품군 확대, 자원운영 효율화, 사업구조 개선 등으로 2분기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