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강력한 프로세서로 초고화질을 제공하는 초대형 프리미엄 TV를 새롭게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AI TV가 가전 기능을 넘어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AI홈을 연결하고, 타이젠 OS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3세대 AI 8K 프로세서...고해상도 업스케일링
스마트싱스 중심 기기 연결 스마트홈 선도
타이젠 OS 서비스 강화...콘텐츠 포트폴리오 확대
삼성전자가 강력한 프로세서로 초고화질을 제공하는 초대형 프리미엄 TV를 새롭게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AI TV가 가전 기능을 넘어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AI홈을 연결하고, 타이젠 OS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가 13일 서초사옥에서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개최하고 2024년형 Neo QLED·삼성 OLED TV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소개했다. 신제품은 3월 15일 국내 공식 출시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용석우 사장은 "한국 시장은 75형 이상 TV 구매 고객이 글로벌 평균 6배에 달하는 프리미엄 TV와 초대형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핵심 시장이며, 삼성전자는 18년간 세계판매 1위를 수성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TV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작년 글로벌 TV 시장 출하량이 2022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프리미엄 TV 시장을 비롯해 75형 이상 라인업은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프리미엄 TV와 초대형 TV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 Neo QLED 8K, 스크린 전용 NPU 탑재
삼성전자의 새로운 AI TV는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와 2배 빠른 NPU를 가진 '3세대 AI 8K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는 전작 대비 8배 많은 수다.
디스플레이사업부 백광선 프로는 "TV 해상도를 높이고자 최신 딥러닝 기반 처리를 고도화하고, 삼성전자의 SoC 기술력을 집대성해 스크린 전용 NPU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를 탑재한 'Neo QLED 8K'는 '8K AI 업스케일링 프로'로 저해상도 영상도 현존 최고 화질인 8K로 업스케일링하는 온디바이스 AI TV라는 설명이다. 512개의 '뉴럴 네트워크'가 마치 512명의 쉐프가 어떤 식재료더라도 훌륭한 요리를 만들어내듯 스포츠, 게임 등 어떤 콘텐츠더라도 최적의 화질을 만들어준다.
'3세대 AI 8K 프로세서'는 사물, 인물 등을 분석하는 '명암비 강화 프로', 'AI 모션 강화 프로' 등을 지원한다. 예컨대 'AI 모션 강화 프로'는 스포츠 영상에서 공을 보여줄 때, AI가 종목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공의 움직임을 파악해 공의 궤적에 맞춰 비어있는 프레임을 채워줌으로써 자연스럽고 선명하게 표현해준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증가한 초대형 TV 수요와 비례해 초대형 화면에 맞는 화질 솔루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장현 프로는 "국내 전체 OTT 이용률이 86.5%에 육박하는 가운데, 이와 함께 시청 경험 극대화를 위한 초대형 TV 수요가 늘고 있다"며, "98형 TV의 픽셀 크기는 65형보다 2.3배 더 크다. AI 프로세서는 픽셀 크기가 증가하더라도 노이즈를 감소하고, 윤곽이 흐릿해지지 않도록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한 AI 기술은 사운드도 최적화 해준다. '액티브 보이스 프로' 기능은 각 콘텐츠마다 다른 음량 차이를 감지 및 목소리를 분리해 대사를 또렷하게 들려준다. '무빙 사운드 프로'는 현장감을 높인다.
용석우 사장은 "향후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배리어 프리 콘텐츠를 확대하고, 빅스비 등 LLM(거대언어모델)을 적용해 자연어 처리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 스마트싱스 중심 기기 연결성 강화
삼성전자는 새로운 AI TV를 통해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중심으로 한 기기 연결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싱스 전체 등록 고객 수는 2024년 1월말 기준 1944만명에 달하고, 1천만명의 고객이 한달에 한번 이상 스마트싱스를 이용한다.
최신욱 프로는 "HCA와 매터 표준 기반으로 타사의 다양한 기기가 연결이 가능해진 만큼 스마트싱스 사용 추이가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통한 기기 연결성과 편리함을 바탕으로 스마트홈 혁신을 선도해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AI TV를 스마트홈 구현의 핵심으로 꼽았다. 우선 3D 맵뷰로 집안 내 기기 상태를 모니터링 및 온도, 조명, 공기질, 카메라 등을 제어할 수 있다. 또한 TV 화면에서 다른 방에서 작동되는 홈캠 화면을 띄우거나, 루틴을 실행하거나, 갤럭시 워치와 연결하는 헬스뷰 기능 등을 위젯으로 설정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연동하면 모바일 리모콘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는 AI 절약모드를 통해 시청 시 조도 센서로 밝기를 자동 조절함으로써 소비 전력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기기 간 연결성 확대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녹스 매트릭스'를 제공해 TV와 모바일 기기 간 개인 정보를 암호화 해 스마트홈 안정성을 높였다. 온디바이스 AI 기반 '녹스 볼트'로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 및 저장하며, HW·SW 공격을 차단해 개인정보 유출을 막아준다는 설명이다.
■ 타이젠 OS 기반 콘텐츠 포트폴리오 확대
삼성전자는 제품에 맞는 SW 기능을 지원하는 운영체제 '타이젠 OS' 기반의 서비스를 확대한다.
2015년 시작한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삼성 TV 플러스'는 현재 전 세계 24개국에서 약 2,500개의 채널과 4만여개 VOD를 제공중이며, 작년 기준 연간 글로벌 누적 시청 시간 약 50억 시간을 기록했다.
김용미 프로는 "최근 OTT 유료 플랫폼에 대한 부담을 갖는 소비자를 위해 삼성 TV 플러스는 인터넷과 연결된 삼성 기기만 있으면 구독 및 결제 없이 콘텐츠를 제공한다"며, "삼성 TV 플러스로 TV, 스마트폰, 태블릿, 냉장고 등 전 세계 5억대 기기에서 콘텐츠를 이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는 CJ ENM과 독점 파트너십 등 다양한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AI 맞춤형 추천 등 사용성을 개선해 소비자, 콘텐츠 배급사, 광고 파트너사를 아우르는 상생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용석우 사장은 "삼성 OLED는 부처에 상관없이 타사의 부품을 계속적으로 사용할 것이나, 삼성은 디스플레이가 갖는 기술보다도 자사의 플랫폼 기술을 통해 차별점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 Neo QLED 8K는 3개 시리즈(QND900·QND850·QND800)에 3개 사이즈(85·75·65)의 8개 모델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최상위 모델(QND900) 기준 85형 1,590만원, 75형 1,2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