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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국방 통신 인프라에 양자내성암호 적용

기사입력2026.05.19 13:50

스마트부대·드론·CCTV 구간 실증, 공공·민간 보안 체계 전환 확대
 
KT가 국방 통신 인프라에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하며 군 보안 체계 전환 실증에 나선다. 양자컴퓨팅 시대를 앞두고 기존 공개키 암호체계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움직임이 공공·금융을 넘어 국방 영역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KT는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하는 ‘2026년 양자내성암호 시범전환 지원사업’에 참여해 국방 주요 시스템에 PQC 기반 보안 기술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국방부와 육군정보통신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KT는 대영에스텍·이에스이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양자내성암호는 양자컴퓨터로도 해독이 어려운 수학적 난제에 기반한 암호 기술이다. 기존 공개키 암호체계가 양자컴퓨팅 환경에서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국과 보안 업계는 국가 핵심 인프라를 중심으로 암호 체계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KT는 이번 사업에서 스마트부대 플랫폼과 사용자 PC 구간, CCTV와 영상저장시스템(NVR), 드론과 지상관제시스템(GCS), 5G 라우터와 코어 네트워크 등 군 주요 인프라 구간에 PQC 모듈을 적용한다. 실제 운용 환경에서 성능과 적용 가능성도 함께 검증할 예정이다.

스마트부대 플랫폼은 제조사가 다른 장비와 여러 계층의 네트워크가 결합된 구조다. 이 때문에 단일 장비나 폐쇄망 중심의 보안 적용보다 전환 난도가 높다. KT는 데이터 생성부터 전송, 저장, 활용까지 이어지는 전 구간에 PQC를 적용해 국방 데이터 보호 체계의 실효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앞서 서울-부산 구간 이기종 양자암호통신 연동, 신한은행 하이브리드 양자 보안망, 국립암센터 AI 의료데이터 양자암호화 사업 등을 수행해왔다. 이번 국방 실증은 기존 공공·금융·의료 분야 경험을 국방 영역으로 확장하는 사례다.

KT는 사업을 통해 확보한 검증 결과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민간 영역에서 PQC 적용을 확대하고, 글로벌 보안 기준에 부합하는 보안 서비스 모델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명준 KT Enterprise서비스본부장 상무는 “양자내성암호는 양자컴퓨팅 시대에 대비한 국가 사이버 안보의 핵심 기술”이라며 “국방 분야 시범사업을 통해 통신·보안 기술의 신뢰성을 높이고 안전한 AX 환경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