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년간 꾸준히 성장을 지속해온 반도체용 특수가스 업체들은 2021년 하반기에도 주요 수요처들의 증설과 특수가스 수요량 급증에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도체용 특수가스 하반기 ‘지속성장’
반도체·디스플레이 증설, 수요 급증
NF3 가격 인상·식각가스 출하량 ↑
[편집자주]2020년 하반기부터 2021년 상반기 지속된 반도체 공급부족은 반도체 생산라인의 가동률 증가와 함께 신규 팹의 건설 등 반도체 생산량 확대를 위한 지속적 투자를 진행시켰다. 이와 함께 반도체 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특수가스도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며, 지속적으로 시장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반도체용 특수가스 전문업체들도 증설 및 신규 투자를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변화하는 반도체 첨단 공정에 맞추기 위해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본지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하반기 시장을 전망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반도체용 특수가스·전구체 관련 업체 32社 2020년 경영실적(별도재무제표 기준, 단위 : 억원,%)
■ 반도체용 특수가스·전구체 업체 32社 연평균 17%대 고속 성장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 및 전구체 관련 기업들은 지난 3년간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 왔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 및 전구체 관련 기업 32사의 2020년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2020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7조7,37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조2,75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9,5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했다.
매출은 2018년도 5조6,251억원, 2019년도 6조7,927억원, 2020년 7조7,370억원으로 연평균 17% 이상 지속 성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실적 증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고객사 가동률 증가로 인해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2020년에는 코로나19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평택공장, SK하이닉스 M16,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OLED TV라인 가동 등으로 인한 특수가스 신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특히 2021년 상반기에는 갑자기 수요가 증가하며, 일부 품목에서는 공급이 타이트하기도 했다.
반도체 도핑가스로 사용되는 디보란(B2H6)의 경우 캐파가 수요를 못 따라가며 재고가 없는 상태로 생산되는 즉시 판매되는 상황을 겪기도 했다.
3D 낸드 에칭 공정에 사용되는 크립톤의 경우 3D 낸드 생산 확대로 인해 가격이 최고가를 기록해 크립톤 유통업체들이 재고 확보를 위해 과거보다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국내 특수가스 사용량의 상당량을 차지하고 있는 삼불화질소(NF3)의 경우 1분기 상당히 타이트했고, 2분기에도 업체별로 물량 조절에 나설 정도로 타이트한 상황을 보였다.
■ 주요 반도체 특수가스 증설 지속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초고순도 질소(N2)의 경우 주요 반도체 업체 증설과 함께 지속적인 증설이 이뤄지고 있다.
에어프로덕츠 및 린데코리아는 평택 1, 2공장에 초고순도 질소 등을 공급하고 있고, 린데코리아 및 에어퍼스트 등은 삼성전자 평택 3, 4공장 지원을 위한 신규 ASU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SK하이닉스 M16에서 3만N㎥/h ASU 8기를 가동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청주공장 3만N㎥/h ASU 2기를 추가로 가동하고 있다.
한국메티슨특수가스는 상반기 타이트한 공급을 보였던 디보란 증설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백광산업은 토아고세이가 전세계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고순도 염화수소(HCl) 국산화로 본격 반도체용 특수가스 공략에 나선다. 품질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투입이 전망된다. 또한 기존의 2,500톤의 아산화질소(N2O)에 2,000톤을 증설해 공급능력을 향상시킨다.
포스코도 특수가스 사업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네온, 제논, 크립톤 등 희귀가스 분야로 광양제철소의 10만N㎥/h ASU를 이용해 크루드 희귀가스를 생산한다는 방안이다. 2022년 상반기 중 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반도체·디스플레이 공격적 증설·가동 확대에 특수가스 소요량 증가
반도체에서는 2021년 하반기에는 삼성전자 시안 3D 낸드 가동 시작 및 평택 2공장 DRAM 가동 확대가 예상돼 있다.
또한 3분기 성수기와 더불어 3D 낸드의 고단화 및 DRAM의 미세화, 비메모리 파운드리의 미세화 영향으로 특수가스 소요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에서는 아이폰12 판매호조와 5G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RGB 타입 OLED 소재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OLED TV 라인의 생산능력 확대와 삼성디스플레이의 QD OLED TV 라인 가동으로 대형 OLED 소재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퀀텀닷 소재 QLED TV 출하량은 상반기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중국 LCD 업체들도 추가 증설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NF3는 가격 인상이 예상되며, 수익성도 대폭 개선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외에도 WF6와 CH3F, CH2F2, C2F6 등의 특수가스 출하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머티리얼즈 연도별 NF3, WF6 실질 Capa 규모(자료 : SK 머티리얼즈, 하이투자증권)
▲원익머트리얼즈 매출 구분(자료 : 유진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