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원장 신희동)이 금속 3D프린팅 핵심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하며, 향후 국산 금속 3D 프린터의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
▲금속 3D프린팅 공구 경로 및 출력 코드 생성 SW
외산 의존 공구 경로·출력 코드 생성 기능 개발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원장 신희동)이 금속 3D프린팅 핵심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하며, 향후 국산 금속 3D 프린터의 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
KETI는 금속 3D프린팅 제조 품질을 개선하는 소프트웨어(SW) 개발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금속 3D프린팅은 금속 분말(파우더)을 평평하게 깔고 고온 레이저를 선택적으로 쏘아가며 녹이고 응고시켜 원하는 제품을 제작한다.
이번에 KETI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외산에 의존했던 공구 경로 및 출력 코드 생성 기능을 국산화함으로써 금속 3D프린팅 출력 품질 안정성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또한 연구진은 산업 현장에서 금속 3D프린팅 공정 전문가들의 의견을 다수 반영해, 공구 경로 생성 및 편집에 대한 작업자의 자유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그동안 금속 3D프린팅 공구 경로 및 출력 코드 생성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는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의 출력 코드가 암호화되어 공정 데이터를 수집할 수 없는 등 공정 개발의 측면에서 제한적인 요소가 많았다.
개발을 주도한 KETI 지능융합SW연구센터 신화선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외산 소프트웨어에서 닫혀있던 공구 경로 생성 및 출력 코드 제어 기능을 국산화함으로써, 국산 장비 특성에 맞춤화된 공정 파라미터(변수) 수정 및 공정 모니터링을 위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졌다.
또한 이번 소프트웨어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3D 출력 공정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공구 경로를 수동으로 편집할 수 있는 기능, 적층 단면 분할 후 영역마다 다른 파라미터로 공구 경로를 생성하는 기능 등 공정 안정화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핵심 기능을 다수 포함해 개발됐다.
KETI 신희동 원장은 “기술 개발을 통해 해외 선진국이 주도해 온 금속 3D프린팅 소프트웨어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내 공정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공정 노하우로 구현했다”며 “KETI는 향후 금속 3D프린팅 분야 공정 자율성을 지속 확보하여 국내 제조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기술은 지난 2020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산업용 3D프린터 탑재형 적층제조 컨트롤러 SW 기술개발’ 과제를 통해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