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재료연구원(KIMS, 원장 이정환)이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손잡고 항공기 소재 부품 분야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약속했다.
▲(왼쪽에서 다섯 번째)이정환 재료연 원장 등 관계자들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무인기 산업 선도, 저피탐 성능 고도화 본격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재료연구원(KIMS, 원장 이정환)이 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손잡고 항공기 소재 부품 분야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약속했다.
재료연은 23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 ‘2023 드론 쇼 코리아’에서 대한항공과 항공기 소재 및 부품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특히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무인기 산업을 선도하고 소재 및 부품기술의 국산화를 이뤄내 관련 산업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무인기(UAV)는 소형 드론을 활용한 물류 운송산업에서부터 도심 항공교통(UAM), 그리고 화물·여객 운송산업 활성화 및 국방 시스템 강화 등 다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비행체이다.
향후 배터리·자율주행·운송 서비스 변화 등에서 파급력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2010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의 국내 최초 저피탐 무인기 개발사업에 공동 참여해 시험 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저피탐이란 레이더 반사 면적(RCS)이 매우 작아 일반 레이더로는 탐지하기 힘든 일종의 스텔스 기술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KRIT)의 고내열/고강도 세라믹 기반 스텔스 복합재 구조 개발 과제를 수행하는 등 대표적인 전술급, 중고도급 무인기 체계종합 업체로 발돋움하는 중이다.
양 기관은 재료연이 보유한 항공기 소재·부품 기술 분야에 대한 다양한 원천기술, 그리고 정부 스텔스 복합재 핵심기술 과제 참여를 통해 전파흡수가 가능한 다양한 소재·부품 기술 개발을 수행한 경험과 대한항공이 가진 전파흡수구조 설계기술 및 기체 형상 설계·제작 기술을 상호 협력해, 단기간에 국내 독자 기술로 저피탐 성능 고도화를 이뤄낼 예정이다.
재료연 이정환 원장은 “미래 무인기 산업 성장과 활용에 대응하기 위해선, 관련 소재·부품기업 육성 및 지원체계 인프라 구축, 그리고 기술사업화를 위한 기업지원과 네트워크 형성 등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번 대한항공과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재료연이 국내를 대표하는 소재 종합연구기관으로 항공기 소재 및 부품기술 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