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KERI)과 해병대가 MOU를 체결하고, 무기체계 기술 발전 및 R&D 과제 공동 기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왼쪽부터)주일석 해병대사령관과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장이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기연구원·해병대, 국방 과학기술 연구개발 협력
한국전기연구원(KERI)과 해병대가 전기·전력 중심의 국방 과학기술 연구개발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전기연구원은 20일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해병대와 MOU를 체결하고, 무기체계 기술 발전 및 R&D 과제 공동 기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해병대는 무기체계 중·장기 획득 방향을 연구원과 공유하고 연구개발 과제를 식별·추진할 계획이다.
전기연구원은 해병대의 작전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기술 자문과 정보 제공을 통해 과학기술 기반의 국방력 강화를 도울 예정이다.
특히 해병대의 상륙 작전 및 감시·정찰 임무 수행 시 해무와 낙뢰 극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KERI는 ‘시각 강화 영상처리 기술’을 적용해 악천후 속에서도 구조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전자기파(EMP) 공격이나 낙뢰로부터 전자기기와 주요 시설물을 보호하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해병대 작전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전기연구원은 이번 협력을 통해 국방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해병대에 전파할 계획이다.
주요 기술은 △드론 위협에 대응하는 첨단 무기 시스템인 대드론 지향성 무기 기술 △에너지 효율성과 기동성을 강화한 전투차량을 개발하는 차세대 전투차량용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기술 △첨단 레이더 및 통신 시스템을 적용하는 질화갈륨 기반 고출력 능동배열 빔 방사 기술 등이다.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은 “다변화하는 미래 전장 환경에서 첨단 전기기술을 활용해 해병대의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 원장은 “국방 및 첨단 무기 분야에서 ‘전기화’가 가속화되는 만큼, 연구원이 해병대의 전력 강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다양한 전기·전력 기술 연구를 수행하며 국방을 포함한 다방면에서 기술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