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가 온디바이스 장치를 위한 고성능 저전력 비전 처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관련 국제 표준 컨소시엄인 크로노스 그룹으로부터 OpenVX 표준 규격 적합성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ETRI가 개발한 OpenVX 기반 결과물은 한 번의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로 다양한 하드웨어 상에서 동작할 수 있다.
ETRI 온디바이스 비전 처리 소프트웨어,
국내 첫 크로노스 그룹 OpenVX 표준 획득
GPU 병렬 컴퓨팅 연산 적용으로 저전력 성능↑
국내에서 개발된 온디바이스 비전 처리 소프트웨어가 국제 표준 인증을 받았다.
▲ Open VX 인증을 받은 비전 처리 소프트웨어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ETRI 연구진 [사진=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6일, 온디바이스 장치를 위한 고성능 저전력 비전(Vision) 처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관련 국제 표준 컨소시엄인 크로노스 그룹(Khronos Group)으로부터 OpenVX 표준 규격 적합성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모든 산업에서 지능화가 화두로 떠오르며 온디바이스 장치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그러나 기존 비전 처리 기술과 AI 기술을 동시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성능 고도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온디바이스 장치마다 탑재되는 SoC 컴퓨팅 자원이 달라 기업에서는 매번 자사 제품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하는 파편화 현상이 심각했다. 또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면 전문지식, 기술력, 시간, 비용이 많이 소모되어 산업 현장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컴퓨터는 어떤 회사 제품을 사든 소프트웨어 호환이 잘 이뤄지는 편이다. 반면, 스마트폰은 제조사, 신제품마다 사용하는 하드웨어 칩과 그 특성이 달라 매번 소프트웨어 개발과 최적화가 필요하다.
이번에 ETRI가 개발한 OpenVX 기반 결과물은 한 번의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로 다양한 하드웨어 상에서 동작할 수 있다. 자동 최적화 실행 환경까지 갖췄다. 이로써 온디바이스 장치의 소프트웨어 이식성과 호환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TRI는 총 6,162가지의 기능 테스트를 통과하며 국내 최초로 OpenVX 인증을 받았다. 이번 기술은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자율로봇, 드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머신비전 분야 수준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표준에 따라 제품 하드웨어 환경에 맞는 비전 모듈을 선정해 연결, 자동으로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가장 좋은 코딩 방법들을 모듈로 만들어 구현코자 하는 기능을 일일이 코딩할 필요 없이 성능을 끌어올린 셈이다.
▲ CPU(왼쪽)만 사용한 경우보다 GPU를 혼용(오른쪽)하면
보다 저전력 고성능으로 비전 처리를 할 수 있다 [사진=ETRI]
연구진은 OpenVX 응용 실행을 위한 런타임 환경 경량화 기술도 추가 개발했다. OpenVX 표준을 따르면서도 모바일 GPU의 병렬 컴퓨팅 연산 기능을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사용 환경에 따라 컴퓨팅 자원을 최적으로 활용해 연산할 수 있다. 연구진은 CPU만 쓸 때보다 GPU를 혼용하여 사용하면 성능은 높이고 필요한 전력은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향후 연구진은 이번 기술을 데이터 전처리부터 딥러닝까지 이르는 비전 인식 처리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온디바이스 AI 컴퓨팅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마트 기기를 위한 온디바이스 지능형 정보처리 가속화 SW 플랫폼 기술 개발 과제 중 하나로 진행됐다.